
공군 관계자는 이날 포천 오후 전투기 오폭 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것으로 조종사 진술 등에서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7분경 KF-16 전투기 2대에 각각 4발씩 장착돼 있던 일반 폭탄 MK-82가 사격장 외부에 비정상 투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폭된 폭탄 8발이 성당·도로·농지 등이 있던 민가로 떨어지면서 총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군은 이 전투기는 공·육군 연합·합동 화력 실사격 훈련에 참가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내부적으로 마련된 지상 및 공중전에서의 폭탄 투하 좌표 확인 절차에서 실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 대책 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정상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과 피해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오폭 사고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모든 실사격 훈련을 통제 및 중지하라고 군에 하달했다. 이에 따라 공중·지상을 포함한 이날 이후 실사격 훈련은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