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지연에…崔 대행 압박수위 높이는 민주

尹 탄핵지연에…崔 대행 압박수위 높이는 민주

기사승인 2025-03-19 18:09:2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와 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송금종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압박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위해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최 대행이 임명을 거부하면 탄핵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1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비공개로 바뀌기 전 최 대행을 겨냥해 ‘직무를 유기한 현행범’이라며 ‘국민 누구라도 체포할 수 있으니 몸조심하라’고 일갈했다. 최 대행이 ‘유체이탈 화법’을 써가며 헌법을 부정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 대행이 전날(18일)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관해 ‘어떤 결과라도 존중하고 수용해 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하면서, 정작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를 임명하지 않은 건 어불성설이라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 최 대행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마 후보 임명을 보류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늘을 임명 시한으로 정하고 최 대행을 여러 차례 압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9시 비상긴급의총을 열고 최 권한대행 탄핵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마은혁 후보 임명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이유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가 길어지고 있어서다. 이러면 오는 26일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2심 판결보다도 늦어질 수 있는데, 2심이 유죄로 판결나면 향후 대권가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헌재 내에서도 전원일치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돈다. ‘우군’인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해 안전하게 윤 대통령을 탄핵시키려는 복안이다. 

한편 여권은 이 대표 발언에 관해선 선을 넘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행사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공당 대표로서 할 얘기가 아니다”며 “정치를 너무 천박하게 만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같은 당 권성동 원내대표는 “IS 같은 테러리스트가 한 말로 착각했다”며 비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본인 재판을 앞두고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할 위기에 처하자 이성을 잃은 것 같다”고 전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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