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투스홀딩스가 퍼블리싱하는 캐주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스피릿 테일즈(Spirit Tales)’가 지난 20일 정식 출시됐다. 지난 2021년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히어로즈 테일즈’의 핵심 개발진이 참여한 신작이다. 전작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발전된 게임성을 선보이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센서타워 리포트에 따르면 히어로즈 테일즈는 이용자에 선보인 후 바로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다운로드 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누적으로는 매출 3억 달러(약 4300억원)를 달성했다. 이 중 44.5%를 한국에서 기록한 바 있다.
스피릿 테일즈는 ‘쉬운 MMORPG’를 표방한다. 빠른 성장 시스템, 직관적인 전투 메커니즘, 독특한 정령 시스템으로 장르 특유의 복잡한 진입 장벽을 허물었다. 초보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접근성과 MMORPG 팬도 만족할 만한 콘텐츠 깊이를 균형 있게 담아냈다.

MMORPG가 쉽다?…초고속 성장‧자동 전투로 낮춘 문턱
빠른 성장 속도가 핵심이다. MMORPG 특유의 ‘긴 시간 투자’를 요구하는 대신 누구나 짧은 플레이 시간 안에 확실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빠른 레벨업과 직관적인 시스템으로 장르의 무거운 이미지를 털어내고 캐주얼 유저를 끌어들이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메인 퀘스트를 따라가기만 해도 레벨이 쑥쑥 오르고, 일일 콘텐츠와 도전 과제를 병행하면 추가 보상이 쏟아진다. 자동 전투 시스템은 반복 노동의 부담을 줄여줘 육성 과정이 부담스럽지 않다. 다만 단순히 사냥만으로 레벨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서브 퀘스트와 사냥 퀘스트를 병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파티 플레이를 활용하면 성장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동화적인 판타지 세계관도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캐릭터와 배경 디자인이 아기자기한 스타일로 구현돼 있다. UI(유저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다. 화면 구성이 깔끔하고 조작이 간편해 초보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그래픽은 모바일 MMORPG 중에서도 감성적인 터치가 돋보이며 의상과 탈것을 통한 캐릭터 외형 변화 등 커스터마이징 요소로 개성을 더했다. 화려함보단 부드러운 분위기를 택한 점이 인상적이다.

전투를 빛내주는 ‘정령 시스템’
40종 이상의 정령은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게 한다. 정령들은 각각 다른 속성과 능력을 갖고 있다. 전투에는 최대 9마리의 정령을 조합할 수 있으며, 특성별 정령을 적절히 배치해야 한다 정령은 성장할수록 외형이 변하고 새로운 스킬을 습득한다. 다만 정령의 능력이 캐릭터 성장에 과도한 영향을 주지는 않아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함께 해 더 즐거운 게임
MMORPG의 핵심 재미도 녹여냈다. 커뮤니티와 협력 플레이다. 스피릿 테일즈는 PvE 던전, PvP, 파티 플레이 등 협력과 경쟁이 어우러진 다양한 멀티플레이 콘텐츠를 제공한다. 파티를 구성해 던전을 공략하거나 실시간으로 다른 유저들과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길드 단위로 진행되는 전용 콘텐츠도 마련돼 있어 협력 플레이의 재미를 자연스럽게 극대화한다.
특히 유저들이 함께할수록 효율이 높아지는 시스템이 곳곳에 적용됐다. 서버 내 유저들과 협력해야 하는 파티 요소가 많아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길드 시스템과 공동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