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국회도 대선 준비로 분주해졌다. 현직 대통령이 파면되면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각 당은 이르면 내주 안으로 경선 일정을 확정할 전망이다.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재판관 8인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파면)했다. 대통령 부재에 맞춰 야권 정당들도 대선 후보 선출 작업에 착수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지에 “당무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열고 대선 체제 전환을 본격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당은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간 대선후보를 접수한다. 10일부터 선거운동을, 15일부터 5일간 전 당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다. 진보당 대선후보는 19일에 확정될 예정이다.
개혁신당은 파면 선고 이후 이준석 대통령 후보와 함께 긴급 최고위원 회의를 열었다. 개혁신당은 일찍이 경선을 치르고 이 의원을 조기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개혁신당은 이 후보 선거 캠프 장소도 마련했다. 위치는 서울 강남역 부근이다. 당 관계자는 “캠프 개소식을 따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당 구성원 전원이 대선에 매진해야 한다는 얘기를 나눴다”며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 당 운명이 달렸다는 내용을 공유하고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예상과 달리 이날 바로 사임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즉시 사임하고 경선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 거취는 오는 7일 최고위회의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당은 또 여의도 모처에 이 대표 대선 캠프가 마련됐다는 보도에 관해선 “일부 당직자가 사용 중”이라며 “선거 캠프가 맞다,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오늘부터 21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를 등록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는 중앙선관위에 가족관계증명서 등 피선거권 증명서류, 전과기록 증명서류, 정규학력 증명서 등을 제출하고 6000만원을 기탁하면 된다. 개혁신당도 이 의원 후보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후보 등록을 위해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가 대선 모드로 바뀌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야권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가 성사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조국혁신당이 제안했지만 타 정당들이 수용하지 않고 있다. 김선민 조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오는 6일 국회에서 야권 오픈프라이머리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