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용수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심장부정맥학회(EHRA) 주관 학술대회에서 ‘E-Cardiology Award’(디지털 심장 분야 연구상)를 수상했다. AI 기반 심전도를 활용한 심혈관계 질환 예측 연구로 대규모 실제 임상 검증의 국제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백 교수가 발표한 연구는 ‘Forecasting Mortality and Cardiovascular Risks through AI-Estimated Biological Heart Age from 12-Lead ECGs’이다. 국문으로는 ‘12유도 심전도 기반 인공지능이 추정한 생물학적 심장 나이로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위험도 예측’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심혈관계 사망은 물론 심방세동,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심근경색,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입원 등 주요 심장질환의 예측과 실제 임상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 최초로 약 15만 명의 국가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직접 개발한 AI 심전도 기술(SmartECG-CV risk)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또한 다양성과 인종 간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영국 UK Biobank의 5만 명 데이터를 추가 분석해 AI 심전도의 범용성과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확인시켰다.
백 교수 주도로 개발된 AI 심전도 기술는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교수진과 인하대 공과대학 교수진이 공동 설립한 딥카디오(DeepCardio)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다. 향후 심혈관계 위험 발견은 물론 심방세동 등 부정맥 예후 예측하는 과정에서 활용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용수 교수는 “AI 기술과 임상 데이터를 접목해 심장 건강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국민 건강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의료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