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반도체, 목재, 구리, 제약 등에도 25% 관세가 부과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외 다른 품목 관세 수준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현재 철강·알루미늄 등에 25% 품목별 관세가 부과돼있다.
그는 “어제 한미 양국 정상 간 소통을 진행했다”며 “이제 협상에 돌입하려 한다. 한국에 불리한 방식으로 예상보다 높게 관세율이 측정된 부분이 있지만, 지금부터는 협상해 관세율을 깎아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했다. 한 권한대행이 트럼프 미 대통령과 8일 진행한 통화에서는 한미동맹 강화, 무역 균형 등 경제협력과 북핵 문제에 대한 논의가 오고 간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안 장관은 “미국 증시가 급락하고 미국 내에서도 고물가 저성장 우려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관세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나, 협상의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안 장관은 “한미 FTA를 재개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미국 측에서도 그런 얘기는 하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