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메이드 위믹스 재단이 국내 거래소에서 위믹스(WEMIX)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위믹스 재단은 11일 위믹스 홀더 대상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홀더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했다. 김석환 위믹스 PTE.LTD 대표가 참석해 위믹스 사업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홀더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 3월 외부로부터 가상화폐 지갑 공격을 받았고, 약 88억원의 자산 탈취 피해를 입었다. 무엇보다 해당 사안을 뒤늦게 공지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로부터 상장 폐지 결정이 내려질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위믹스 홀더들은 관련 간담회 진행, 해킹 공시 지연 이유 해명 등을 요청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플레이 브리지 공격 사태로 회사도 피해를 입었지만, 홀더 분들이 정말 큰 고통을 받았다는 점 알고 있다”며 “지난 기자회견 때도 사과 드렸지만, 오늘 다시 한 번 홀더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DAXA에 최선을 다해 소명하고자 노력하며,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위믹스 재단과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진심으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업 지속 의지를 드러냈다.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것에 대한 의견도 냈다. 그는 “기본적으로 게임이 ‘킬러 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게임을 잘 활용해 생태계 내 거래량과 이용자를 늘리고 그 위에 다른 서비스를 쌓아 나가는 게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단순한 보상 중심의 프로모션은 어뷰징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에서다. 김 대표는 “단기적 수치보다 콘텐츠와 생태계의 진정한 연결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한 설명도 했다. 김 대표는 “메인넷 전략에 대해 재검토 하고 있다”며 “메인넷이 강점을 가지려면 자기만의 독자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위믹스 3.0도 이런 관점에서 강점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 대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미르5’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이용자 간 아이템 거래 중심으로 디자인하고 있고, 확률형 비즈니스 모델(BM)은 최소화하거나 아예 안 넣을 수 있다”며 “기존 MMORPG 문법인 리니지라이크의 BM은 한계가 명확하다. 미르5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