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가계대출 5.3조원 늘어, 증가세 확대…‘토허제 해제’ 영향

4월 가계대출 5.3조원 늘어, 증가세 확대…‘토허제 해제’ 영향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 3월 +7000억→4월 +5조3000억
금융당국 “아직 관리 가능 범위…다만 증가세 확대 가능성 배제 못해”

기사승인 2025-05-14 14:18:50
쿠키뉴스 자료사진

4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보다 크게 확대됐다. 지난 2~3월 증가한 주택 거래 대출이 본격적으로 실행된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아직 관리 가능한 범위지만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1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4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총 5조3000억 증가해 전월(+7000조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월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를 보면 △2024년 10월 +6조5000억원 △11월 +5조원 △12월 +2조원 △2025년 1월 -9000억원 △2월 +4조2000억원 △3월 +7000억원 △4월 +5조3000억원이다. 올해 들어 4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가장 크다.

주택담보대출은 4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다만 증가폭은 업권별로 다르다. 은행권은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2조5000억원→3조7000억원)됐지만 제2금융권은 증가폭이 축소(1조2000억원→1조1000억원)됐다.

주담대를 제외한 기타대출은 5000억원 늘어 전월(-3조원)과 비교해 오름세로 전환했다. 신용대출이 전월 대비 증가(-1조2000억원→+1조2000억원)해서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폭이 전월 대비 늘어났고(7000원억→1조9000억원), 이외 정책성 대출의 증가폭도 3월 1조8000억원에서 이번달 1조9000억원으로 소폭 늘었기 때문이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영향으로 전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9000억원→1조원)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5000억원 증가해 전월(-9000억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그 중에서도 저축은행(-2000억원→+4000억원)과 보험(-2000억원→+1000억원)이 증가세로 바뀌었다. 여전사(-9000억원→-1000억원)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상호금융권(+4000억원→+2000억원)은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금융당국은 전월 대비 늘어난 가계대출 증가폭에 대해 “지난 2~3월 증가한 주택 거래 관련 대출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면서 4월 주담대 증가세 확대로 이어졌다”며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의 증가는 4월 중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자금 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3월에 비해 4월 가계대출이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연간 가계대출 관리 목표 등을 감안하면 현재까지는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면서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5월 가정의 달 자금 수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7월1일 시행 예정) 영향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관계 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 아래 가계대출 모니터링 강화, 금융회사의 선제적 자율 관리 시행 유도 등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조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다인 기자
daink@kukinews.com
김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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