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수능 평균백분위 5.8 상승
지난해 N수생의 수능 평균백분위(국어·수학·탐구)가 이전 연도에 치른 수능보다 평균 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학년도, 2025학년도에 연속으로 진학닷컴 정시 합격예측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들의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국어, 수학, 탐구 영역 평균백분위가 2024학년도에는 평균 69.5이었으나 2025학년도에는 75.3으로 높아졌다. 전체적인 분포에서도 상위권이 늘고 하위권이 줄어든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1년 가량을 더 준비해 시험에 응시한 만큼, 성적 상승은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영역별로는 탐구(2과목 평균) 백분위 상승폭이 가장 컸다. 2024학년도에는 탐구 영역 백분위가 국어와 수학에 비해 낮았지만, 2025학년도에는 세 영역 중 가장 높은 백분위를 보이며 평균 7.8 상승했다. 백분위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영역은 수학으로, 2024학년도에 비해 평균 4.0 오르는 데 그쳤다. 국어 영역에서는 평균 5.6 향상된 결과를 나타냈다.

평균백분위 5 이상 상승한 학생은 50%
N수생들의 평균 점수가 상승하긴 했지만 모두가 재도전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점수가 하락한 수험생도 있고, 대입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소폭 상승한 경우도 있다. 이에, 평균백분위 5 변화를 기준으로 N수생들의 성적 변화 분포를 살펴보았다.
2025학년도에 다시 수능을 치렀을 때 평균백분위를 5 이상 올린 학생은 50.2%로 절반 정도였다. 40% 가까이는 평균백분위 5 미만의 변화를 보여 2024학년도와 유사한 성적을 받았고, 10% 정도는 평균백분위가 5 이상 하락했다. N수생의 절반은 결과에 아쉬울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수능을 치르면서 의미 있는 성적 상승을 보인 수험생도 상당수 존재하지만, 절반 정도의 학생들은 뚜렷한 성적 변화가 없거나 점수가 하락하기도 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년 가까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결과라는 점에서, N수 도전을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재수(N수)를 시작할 때는 누구나 다음 수능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주변에서 접하는 성공 사례 뒤에는, 그렇지 못한 사례도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재도전을 결심했다면 학업수준, 학습성향 등 본인에 대한 명확한 진단부터 해볼 것을 권한다. 또한 수능은 장기전인 만큼, 마지막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와 각오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