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어떤 방식 제안해도 단일화 안 할 것” [21대 대선]

이준석 “어떤 방식 제안해도 단일화 안 할 것” [21대 대선]

“오늘 얘기 뒤집을 생각 없어…의원직 사퇴는 모욕적 질문”
당권 거래설…“제게 온 적은 없다”
명태균과의 전화에 “단일화 관련 내용은 맞다”

기사승인 2025-05-22 19:12:05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범보수 진영의 단일화 논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송금종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양자 대결 구도나 일반 국민 경선 같은 방식을 제안하더라도 절대 응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기자회견에서 한 얘기를 뒤집을 생각이 없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단일화 안 하겠다는 선언을 뒤집으면 의원직을 사퇴할 수 있냐’는 물음에 “의원직은 동탄 주민과의 약속인데 왜 사퇴를 하냐”며 “그런 식으로 따지면 돈을 걸라고 할 수도 있다. 그건 모욕적인 질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양향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당권 거래를 제안한 친윤 세력을 폭로하라고 한 것에 대해서 “양향자 의원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면 그 자체로 그분은 정치 부적격자라고 생각한다”며 “2차 가해라는 것에 있어 가장 물 만난 고기처럼 날뛰었던 사람들이 모 전직 당대표 주변 인사들이 아니냐. 벌써 그분에게 줄서기로 작정하고 가신 거라면 정치할 자격이 없는 분”이라고 명확한 답을 회피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공보단장이 폭로한 ‘당권 거래설’과 관련해 이 후보는 “저한테는 (당권을 조건으로 한 단일화 제안이) 오지 않았다”면서 “이동훈 단장이 무슨 말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그건 이동훈 단장한테 직접 확인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친윤 세력이 당권을 주는 방법은 당헌당규에 없기 때문에 지원해서 당대표를 만들어주겠다는 것일 텐데, 저는 당 대표도 해봤고 선거도 이겨봐서 미련이 없다는 뜻을 처음부터 일관적으로 밝혔다”면서 “이동훈 단장에게 어떤 식으로 전달했는지는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이 후보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받은 연락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이 후보는 “저한테 걸어오는 전화는 항상 받는다. 하다못해 윤핵관 전화도 받았다”면서 “단일화와 관련된 비슷한 얘기는 있었지만, 오늘 제가 한 이야기는 그와 정반대가 아니냐. 아무 의미 없는 제게 전화가 온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50대 남성 룸살롱’ 발언과 관련해서는 “개혁신당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라며 “그 발언이 지귀연 판사에 대한 의혹이 빨리 규명되길 바란다는 취지라고 이해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다인 기자
daink@kukinews.com
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