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들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27일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3차 토론회를 진행했다.
설전 발단은 김문수 후보 주도권 토론 질문이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여러 재판을 받고 있는데 연관된 주변인물이 많이 사망했다”며 “‘아수라’가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를 상징하는 그런 영화”라고 비판했다. 아수라는 가상 도시에서 현직 시장이 부정부패를 일삼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고(故) 전형수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은 이재명 후보에게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라. 희생이 없어야 하지 않겠냐’고 얘기했다.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며 “지금이라도 사퇴하는 게 어떻겠냐”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해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이다. 검찰이 없는 사건을 만들려고 (수사를) 심하게 하니까 그렇게 된 것”이라며 “구체적 증거를 대라. 업자를 만난 적 없고 커피 한 잔 마시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내게 부정부패 이미지를 씌우려고 하는데 김 후보 캠프에서 부정자금을 받아 가까운 사람들이 다 처벌 받은 걸로 안다”며 “부정수급한 정치자금이 4억원이 넘는다. 본인은 모른다는 이유로 처벌을 면했는데 김문수 후보 주장에 의하면 연대책임으로 당연히 자신도 책임져야 하지 않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