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주당 제명 시도, 끝까지 싸울 것” [21대 대선]

이준석 “민주당 제명 시도, 끝까지 싸울 것” [21대 대선]

국회 긴급 기자회견
“언론에 재갈 물려…사과 거부·시간 끌기”

기사승인 2025-05-30 18:44:29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국회소통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본인 의원직 제명을 시도하려는 국회 진보 진영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 후보는 30일 오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상당히 황당한 상황을 접했다. 결국 대한민국에서 어떤 형식의 문제가 있었든지 내용이 확인된 사안에 대해 국회의원 제명을 시도하려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소위 민주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세력의 폭거”라고 밝혔다.

이어 “저와 우리 당원들, 그리고 지지자들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을 저희는 결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혜경·윤종오(이하 진보당)·민형배(더불어민주당)·서왕진(조국혁신당)·용혜인(기본소득당) 등 진보 정당 소속 국회의원 21인은 지난 28일 이 후보 징계안을 제출했다. 국회의원으로서 품의 유지 의무를 위반하고 국회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켰다는 게 징계사유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대선후보 3차 TV토론회에서 여성 신체를 묘사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장남) 이동호 씨에 대한 혐오 표현이나 허위 사실을 보도하면 책임을 묻겠다’고 한 민주당에 대해선 “민주당이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사전 투표가 진행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 시기만 넘기면 선거 결과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언론 입을 틀어막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국민들이 그 발언이 실제로 존재했는지, 발언에 대해서 민주당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도는 아셔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계속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가짜 뉴스라고 시간을 벌려는 모양새는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국회의원 제명이니 뭐니 이런 식의 물타기식 뉴스를 내보내서 그것(발언)에 대한 사실관계 검증을 막는 것이야말로 민주당 언론관이고 실제 본인들의 정치 행태”라고 비난했다. 

‘여성단체가 이준석 후보만 공격하고 실제 발언자인 이재명 후보 아들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 모순에 대해선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엔 “저는 그래서 대한민국의 위선적인 위선의 고리, 위선의 카르텔도 저희가 싸워야 될 대상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정치사회에서 무수히 많은 검증과 그에 따른 대응이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대처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가 자녀를 잘못 키운 본인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이준석 후보에겐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는 질문엔 “실제 약식 기소 공소장에서 확인된 발언이 성적인 표현이 아니라고 주장하시는 거라면 이 후보가 또 다시 사과 하기를 거부하고 시간을 끌려는 발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예전에 도박 논란이 터졌을 때도 이재명 후보는 자제분이 한 1000만원 정도 미만으로 잃은 것 같다는 취지로 굉장히 축소해서 해명한 바 있다”며 “그런데 이번에 확인된 발언이 성적 발언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건 국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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