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노리는 젠지·왕좌 탈환 T1…2025 MSI 개막

2연패 노리는 젠지·왕좌 탈환 T1…2025 MSI 개막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 5개 지역 리그 두 팀씩 출전

기사승인 2025-06-26 14:31:42
LCK 1번 시드로 2025 MSI에 진출하는 젠지. 라이엇게임즈 제공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젠지와 2017년 이후 오랜만에 왕좌를 노리는 T1이 LCK를 대표해 2025 MSI에 출격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오는 28일(한국 시간)부터 7월13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season Invitational·이하 MSI)이 진행된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는 LCK를 제외한 4개 지역의 2번 시드 4개 팀이 맞붙는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진행되며 7월 2일부터 7월 13일까지 본선에 해당하는 브래킷 스테이지가 펼쳐진다.

LCK에서는 젠지와 T1 두 팀이 출전한다. 앞서 젠지는 지난 2024 MSI에서 LPL의 4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린 바 있다. 당시 MSI는 LPL 천하였다. MSI가 처음 열렸던 2015년을 시작으로, 2018년과 2021년, 2022년, 2023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젠지가 2024년 우승을 차지하면서 LPL의 MSI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었다. 젠지가 MSI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T1도 또 하나의 대기록 달성을 노리고 있다. T1은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꾸준히 국제 무대에 오르며 다양한 기록을 경신 중이다. 그중에서도 MSI 사상 첫 2연패와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T1이 2025 MSI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LPL 로얄 네버 기브업(RNG) 이후 두 번째로 3회 우승 기록 보유 팀이 된다.

LCK 2번 시드로 2025 MSI에 출전하는 T1. 라이엇게임즈 제공

LCK 정규 시즌이 연간 통합 운영되면서, 젠지와 T1은 국제대회를 앞두고 경쟁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마련된 LCK MSI 대표 선발전을 통해 다전제 감각을 살렸다. 이번 2025 MSI에서 모든 경기가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는 만큼 실제 경기 흐름 속에서 다전제 경험이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젠지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풀세트 접전을 통해 다양한 밴픽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과정을 거쳤고 T1 역시 연이은 경기를 통해 다전제 흐름에 대한 이해도와 적응력을 높였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중국 LPL과 EMEA의 LEC, 아메리카스 LTA와 아시아 퍼시픽 LCP에서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신흥 강호들이 대거 출격한다는 점이다. 2025 LPL 서머 스플릿 2에서 우승을 차지한 애니원즈 레전드(Anyone’s Legend)는 팀 역사상 첫 MSI 출전 기쁨을 누렸다. 이들은 LPL 전통 강호이자 MSI 2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던 빌리빌리 게이밍(Bilibili Gaming)을 3대1로 꺾고 1번 시드 자격을 얻었다. 애니원즈 레전드는 정글러 ‘타잔’ 이승용과 ‘카엘’ 김진홍 등 한국인 용병뿐만 아니라 ‘플랑드레’ 리쉬안쥔을 보유한 팀으로 유기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강팀이다.

한편 2025 MSI는 다양한 변화를 맞이했다. 그 중 핵심은 대회 진행 방식 변경과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 총 상금 확대다. 지난 퍼스트 스탠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의 우승으로 브래킷 스테이지 직행권을 얻은 LCK 2번 시드 T1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지역 2번 시드 팀들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GSL 방식’으로 잘 알려진 듀얼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4개 팀 중 첫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승자조 대결에서 만나고 이때 승리한 팀이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 자격을 얻는다. 첫 경기 패배팀들은 패자조 경기를 치르며 승리한 팀이 승자조 패배팀과 브래킷 스테이지의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대결을 벌인다.

이번 대회는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진행되는 두 번째 국제대회이자 첫 번째 MSI다. 2025년 피어리스 드래프트 공식 도입 이후 기존과 다른 밴픽 양상을 띄게 되어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진 바 있다. 특히 2025 MSI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브래킷 스테이지까지 모든 경기가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는 만큼 피어리스 드래프트 매력이 한층 두드러질 전망이다.

2025 MSI 총 상금 규모는 200만 달러로 전년 25만 달러 대비 8배 증가했다. 여기에 영혼의 꽃 흐웨이 스킨 판매 수익 등 부가적인 상금이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우승팀에는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본선 직행 티켓을 부여하고, 성적에 따라 해당 지역에 추가 시드가 주어지는 등 각 지역 팀들의 최종 성적 중요도 또한 상승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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