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당무감사위 “한덕수, 국힘 예산 사용 의혹 풀려”…당에 비대위 회의록 재요청

野당무감사위 “한덕수, 국힘 예산 사용 의혹 풀려”…당에 비대위 회의록 재요청

유일준 “국힘, 한덕수 후보로 전제해 당 예산 추진 안해”
“한덕수, 새벽 서류제출 맞다…총 1억900만원 납부”
“김용태에 오늘 회의까지 회의록 제출 요청…조치 안돼”

기사승인 2025-06-27 19:30:41 업데이트 2025-06-27 20:10:12
유일준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1층에서 당무감사회의가 끝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교체에 대한 중간 브리핑을 발표했다.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입당 당시 제기됐던 일부 의혹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교체를 논의했던 비상대책회의 회의록에 대해선 당에 재요청했다.

유일준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1층에서 당무감사회의가 끝나고 중간 브리핑을 통해 “(정치권에서) 한 후보를 위해 당 예산이 지출됐다는 얘기가 돌았다”며 “확인한 결과 (국민의힘은) 한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전제해서 당 예산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단일화에 대한 얘기가 있었고 한 후보와 김 후보 중 누가 최종 후보가 될지 몰라서 한 후보의 스튜디오를 예약해준 건 사실”이라며 “다만 비용은 한 후보 측에서 제출했다. 당 대선 후보 비용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 되기 때문에 누가 시킨다고 불법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에 대해 당에서 돈을 지원했다는 의혹 제기가 있었고 선거운동복이 제작됐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또한 사실이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유 위원장은 한 후보 입당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후보의 입당이 새벽에 있다 보니까 후보등록 서류 제출 등을 한 것이 맞냐는 얘기가 있었는데 지난달 10일 오전 3시 9분에 대리인을 통해 후보등록 서류가 제출된 것을 확인했다”며 “장소는 중앙당사가 아닌 본관 228호였다. 기획조정국 직원에게 접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른 대선 경선 후보들은 몇 억씩 냈는데 한 후보는 1만원을 냈다는 얘기도 나왔다”며 “확인해보니까 서류를 제출하면서 기탁금 1억원과 직책당비 월에 300만원을 3개월 치 내서 총 1억900만원을 납부했다”고 전했다.

다만 당에서 후보 교체 당시 비대위 회의록을 주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날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이날 당무감사회의까지 자료 제출이 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유 위원장은 “지난주에 당 기획조정국 측에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는데 아직 못 받았다. 김 위원장이나 송언석 원내대표 쪽에 허락을 받고 제출하려는 거 같은데 답이 없다고 한다”며 “전날 김 위원장에게 전화해서 이날 오전 10시까지 조치해달라고 했는데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무래도 정식 회의록인지, 녹취록인지, 메모인지 형식은 모르겠지만 당시 비대위 논의 결과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라며 “우리는 그걸 받아서 확인한 다음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차례로 면담한 뒤 조사를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제21대 대선에서 김 후보가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후보 등록 이후로 미루겠다고 하자 후보 교체를 시도했다. 당 비대위는 후보 등록 전 김 후보의 대권 자격을 박탈하고 한 후보를 당에 입당시켰다. 다만 국민의힘 전 당원투표에서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욱 우세해 관련 사안을 취소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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