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도전 ‘수원’, 아산 잡고 올라갈까 [K리그2 프리뷰]

정상 도전 ‘수원’, 아산 잡고 올라갈까 [K리그2 프리뷰]

기사승인 2025-07-03 10:18:09
수원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위를 노리는 수원 삼성이 충남아산을 잡고 인천과의 격차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수원은 오는 5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아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시즌 초반부터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오며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일류첸코를 중심으로 한 공격이 여전히 건재한 가운데 최근 브루노 실바도 복귀했다. 여기에 세라핌과 파울리뇨까지 더해지며 시즌 초반 막강 화력을 뽐내던 외국인 조합이 다시 가동되고 있다. 뒤에서 받쳐주는 측면 수비수 이기제와 이건희의 공격 가담도 여전히 매섭다.

다만 직전 18라운드 부산전에서는 1대1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수원은 전반 19분 최영준의 선제골로 앞서 가며 전반전에는 경기를 주도했지만,후반전 들어 부산의 기세에 밀렸고 곤잘로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날 선두 인천이 김포와 비기며 2위 수원이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였던만큼 아쉬움은 더욱 컸다. 수원은 이번 라운드에서 충남아산을 잡고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홈팀 충남아산은 최근 경기에서 확실히 안정감을 갖춘 모습이다. 시즌 초반에는 공격과 수비 모두 확실한 인상을 주지 못했으나 최근에는 까다로운 팀으로 변모했다. 가장 큰 건 수비 구조의 변화다. 수비에서 오각형 구조를 이루면서 상대를 가둬 놓는 전술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신송훈 골키퍼의 선방까지 더해지며 최근 5경기에서 단 2골만 내줬다. 

아울러 부상 선수들도 속속 복귀하며 힘을 보탠다. 직전 18라운드 서울이랜드전에서는 김종석이 약 석 달 만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강민규와 아담도 최근 부상에서 복귀 후 교체 출전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직전 서울이랜드전에서 충남아산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전반 26분 데니손이 선제골을 만들었는데, 팀 전체가 긴 패스와 짧은 빌드업을 적절히 활용하며 상대를 공략하는 모습이다.

어느새 3위까지 올라온 ‘부천’

올 시즌 부천(3위, 승점 31)은 중위권을 맴돌며 호시탐탐 상위권 자리를 넘봤다. 여기에 최근 경쟁팀들의 부진과 부천의 3연승이 더해지며 어느덧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2위 수원과 승점 차는 단 4점이다.

최근 부천 상승세의 요인은 팀의 안정화다. 특히 수비에서 단단하게 버텨주고 있다. 베테랑 수비수 백동규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에 합류하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재원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다. 이상혁과 홍성욱이라는 젊은 수비진에 백동규의 경험이 더해지자 약점이었던 수비가 개선됐다. 

실제 부천은 1라운드 로빈 13경기 중 3경기를 제외하고 매 경기 실점했지만 최근에는 2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중원에서도 박현빈과 카즈가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하며 뒷문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공격도 다채롭다. 특히 울산에서 임대로 합류한 장시영과 기존 티아깅요의 침투가 매섭다. 공격수 자리로 돌아간 박창준도 ‘창자기’라는 별명답게 탁월한 위치 선정과 득점력으로 최근 3경기 3골을 기록했다. 바사니와 몬타뇨, 갈레고의 자유로운 움직임이 건재하다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상승세의 부천이 이번 라운드에 만날 상대는 화성이다. 화성의 순위는 12위이지만 경기력 기복이 적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김병오와 루안의 빠른 움직임과 함께 후반전에 상대 수비가 지칠 때쯤 우제욱의 높이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 성남전에서도 이러한 패턴을 통해 우제욱이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려 1대0으로 승리했다.

가장의 책임감 ’아이데일

아이데일은 지난 천안과의 1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잠시 팀을 떠났다. 서울이랜드 입단 전에 미리 잡아놨던 본인의 결혼식 때문이었다. 아이데일은 덴마크로 출국했다가 곧바로 팀에 합류해 18라운드 충남아산 원정길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아이데일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고 후반 23분 차승현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아이데일은 득점 이후에도 상대 수비진이 느슨해지는 빈틈을 파고들며 여러 차례 기회를 노리기도 했다. 비록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으나 움직임만큼은 덴마크에 다녀왔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매서웠다. 45분만 출전했음에도 슈팅 4개, 유효 슈팅 3개를 기록하며 끊임없이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서울이랜드는 최근 부천, 천안에 연이어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직전 충남아산전에서 아이데일의 활약에 힘입어 1대1 무승부를 거두며 연패를 끊었다. 특히 이전 4경기에서 무려 12실점을 허용한 것에서 이날 1실점만 내준 점도 의미가 있다. 서울이랜드는 이제 수비가 안정화된 상황에서 아이데일마저 계속 터져준다면 다시 상위권 경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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