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K이노엔이 신약 모멘텀과 수출 회복세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올투자증권은 14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HK이노엔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2030억원, 영업이익을 11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6.5% 감소한 수치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감소와 지난해 2분기 기저효과가 실적 하락의 주된 원인”이라며 “헛개수, 티로그 등 음료 8종 제품의 품질 이상으로 리콜이 발생했고 숙취해소제 시장 내 경쟁 심화로 HB&B(Health Beverage & Beauty) 사업부는 소폭 적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7월 말부터 음료 품목의 판매가 재개되고, 하반기부터는 수출 회복과 함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정’의 중국·베트남 진출, 탈모 치료제 ‘DWP-213388’의 임상 1상 마무리 등 신약 모멘텀이 실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케이캡정은 현재 중국에서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본격화될 경우 실적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기능식품(컨슈머헬스) 부문과 수액·항암제 등의 전문의약품(ETC) 사업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어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안정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케이캡정의 미국 임상 3상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 신청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럽 지역 기술이전 계약 가능성도 열려 있어 R&D 모멘텀 확대가 기대된다”며 “경쟁 약물인 보케즈나의 특허 연장으로 제네릭 출시 일정이 지연되면서 케이캡정은 미국 출시 이후 2032년까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