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올랐는데 사? 말아?...ETF 전문가들 “지금이라도 담아요”

많이 올랐는데 사? 말아?...ETF 전문가들 “지금이라도 담아요”

-정책 모멘텀에 방향은 우상향..기업 펀더멘털은 변동성 요인
-주요 운용사 하반기 ‘방산·AI·고배당’ 여전히 주목

기사승인 2025-07-25 06:00:06
연초 대비 수익률(TYD) 상위 ETF. ETF 체크

‘상장지수펀드(ETF) 광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추가 매수 또는 신규 진입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기 때문. 전문가들은 하반기 주식시장 상승여력이 충분하며 ETF 매수도 여전히 유효다는 의견이다.

25일 ETF 체크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올 한 해 수익률이 100%가 넘는 종목은 무려 6개다. △PLUS K방산이 171.50%로 1위다. △TIGER K방산&우주가 그 뒤를 바짝 뒤쫓으며 167.43% 올라 2위 △PLUS 한화그룹주가 138.69%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SOL K방산(130.04%) △HANARO 원자력iSelect(111.71%) △TIGER 200 중공업(100.25%) 순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2.99%(종가기준) 오른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상승률이다.

정책 모멘텀에 방향은 우상향..기업 펀더멘털은 변동성 요인

투자자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건 숨고르기 장세 속에 추가 매수 혹은 신규 매수 여부다. 코스피는 지난 14일 3년 10개월 만에 3200선을 회복한 이후 횡보세다. 단기간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고 있을 뿐 하반기 상승 모멘텀은 여전하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정책 모멘텀’에 집중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호조세를 보인 건 저평가 모멘텀 덕분이며 하반기엔 정책 모멘텀이 상승세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기업 실적을 낙관하기만은 어렵다는 점에서 펀더멘털이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2년간 미국증시에 비해 못 올랐기 때문에 어느정도 리레이팅이 필요했다”면서 “하반기엔 정책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6월30일 기준 글로벌 증시대비 코스피 주요 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상법개정으로 (그동안 국내증시를 억눌렀던)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빠른 상법개정은 대외적으로 긍정적인 평가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 자금들이 국내증시로 들어오며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란 얘기다.

주요 운용사 하반기 ‘방산·AI·고배당’ 여전히 주목

올해 수익률이 기염을 토하고 있는 PLUS K방산을 내놓은 한화자산운용은 이 상품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보고 있다. 금정섭 ETF사업본부장은 “K방산은 상장 후 5배가 올랐지만 국내 방산산업이 향후 5년 이상 좋을 것으로 보기 때문”으로 그 이유를 들었다. 이어 “하반기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맞는 새로운 ETF를 내놓을 예정이니 주목해 보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자산운용은 RISE AI&로봇을 탑픽으로 꼽았다. 이 상품은 △NAVER △LG씨엔에스 △두산로보틱스 △로보티즈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의 종목을 담고 있다. KB자산운용 ETF 담당자는 “첨단산업 육성 정책 관련 정합성이 높은 종목들로 구성했다”며 “단기적인 부침은 있더라도 향후 AI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확대는 물론 로봇 산업의 성장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고배당주 ETF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금융주와 배당주에 대한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KODEX 상품 중 월배당 ETF들이 수익률 등 좋은 성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월배당 ETF 중 KODEX 고배당주는 △DB손해보험 △현대엘리베이터 △제일기획 △SK텔레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수익률 2위를 기록한 TIGER K방산&우주를 운용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하반기 △TIGER 200 △TIGER 지주회사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TIGER 조선TOP10 △TIGER 방산&우주를 추천했다.

한편 국내시장에 상장된 ETF는 지난 24일 기준 1002개다. 국내 주식시장에 ETF가 처음 선을 보인 지난 2002년 10월 이후 약 13년 만이다. 순자산은 220조가 넘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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