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뛰어든 ‘UAM 시범사업’...하늘길 주도권 어디가 최초로 잡나

전국서 뛰어든 ‘UAM 시범사업’...하늘길 주도권 어디가 최초로 잡나

기사승인 2025-08-07 17:11:24
국토교통부가 UAM 상용화를 위한 지역시범사업 선정 지역을 이달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어느 광역단체가 먼저 UAM을 띄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이달 중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지역시범사업 대상지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어느 광역자치단체가 ‘하늘길’을 먼저 열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국토부에 따르면 ‘도심항공교통 지역시범사업’에 대한 사전평가부터 현장실사·서면평가가 모두 완료됐다. 이로써 현재 최종 선정 지역 결과 발표만 남겨 놓은 상태다.

UAM 지역시범사업은 UAM 실증 기반 조성과 보급 확대를 위한 것으로, 사업 선정 지역 2곳을 대상으로 버티포트 기본계획, 기본설계 과정 등에 대한 국비 10억원과 기술·제도적 컨설팅을 함께 지원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4월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전국 광역 단체를 대상으로 ‘2025년 도심항공교통 지역시범사업 설명회’를 열고 공모 절차에 본격 나섰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공모를 진행한 결과 사업에 신청한 지역은 △서울·경기·인천을 묶은 수도권 연합 △경남·전남 연합 △부산 △울산 △대구 △경북 △제주 등이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주요 광역단체가 이번 사업 공모에 일제히 참여한 가운데, UAM의 핵심 인프라인 버티포트(Vertiport·수직이착륙장) 부지 건설이 중요한 선정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광역 단체마다 부지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 지원에 선정되면 UAM 상용화에 먼저 다가서는 지역으로 정부에 눈도장을 찍을 수 있어 광역 단체 간 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다.

수도권 연합(서울·경기·인천)은 버티포트 부지 확보를 비롯한 △공항과 주요 도심을 연결하는 도심항공교통 체계 구축 △관광 헬기를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인천·경기는 생활권을 공유하는 지역으로, UAM을 통한 도심항공교통 체계부터 관광 상품 개발 등에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결과 여부를 떠나 협력 광역 단체의 자체 예산을 투입해 UAM 산업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경남·전남 연합의 경우 경남 통영·고성~전남 순천·여수·고흥을 잇는 ‘UAM으로 연결되는 남해안 관광벨트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는 지역 간 교류 활성화를 통한 관광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경남과 전남의 통합 계획이라고 경남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대구와 경북은 경찰청과 도로공사 등 기관 등과 협력하는 ‘대경권 컨소시엄’을 구성해 UAM을 활용한 공공서비스형을 제안했다.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범죄와 교통사고, 재난관리 등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UAM 선도도시 비전을 선포한 울산은 ‘관광’과 ‘교통’을 합친 복합사업을 내걸었다. 

이에 UAM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는 울주군 길천일반산업단지와 태화강역, KTX 울산역 등에 버티포트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제주는 관광을 접목시킨 시장성을 내세우며 향후 공공형을 비롯한 교통형 UAM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재난 대응·부속섬의 물자 수송 등에도 UAM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심항공교통(UAM) 지역시범사업 지원과 관련해 지역 선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현재 최종 내부 검토 및 심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결과 공개 이후 지역별 진행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향후 UAM 상용화 관련 계획 발표가 추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송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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