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 적수가 없다…‘어펜저스’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 위업 [아시안게임]

아시아엔 적수가 없다…‘어펜저스’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 위업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 아시안게임 3연패 달성
구본길은 아시안게임서 통산 6번재 금메달 달성…오상욱은 대회 2관왕
여자 플뢰레는 단체전서 중국에 아쉽게 패배해 은메달

기사승인 2023-09-28 22:28:42
금메달을 들고 기뻐하는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 연합뉴스

올림픽에서 명성을 떨친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다시 정상에 섰다.

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김준호(화성시청)로 구성된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228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디안즈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중국과 결승전에서 45대 33으로 승리했다.

8강에서 일본을 45대 26으로 격파한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에 45대 41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지만,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에 이어 3회 연속 대회 정상에 오르게 됐다.

개인전에서 오상욱과 구본길이 결승에서 맞붙어 금메달과 은메달을 가져간 남자 사브르는 단체전마저 휩쓸었다.

개인전에서 선배 구본길을 꺾고 정상에 오른 오상욱은 여자 에페 최인정(계룡시청)에 이어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구본길은 이번 대회 첫 금을 획득, 아시안게임 통산 6번째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구본길은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 서정균(승마), 양창훈(양궁), 류서연(볼링)와 함께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타이(6개)를 이뤘다.

한국은 첫 주자로 나선 오상욱이 린샤오에게 4대 5로 뒤지며 출발했지만 두 번째 주자 구본길이 쉔첸펑에게 6대 3으로 앞서며 10-8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어진 3라운드에서 김준호가 양잉휘를 압도하면서 15-9로 앞서 나간 한국은 구본길, 오상욱이 차례로 나서 5라운드까지 25-15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김준호, 구본길, 그리고 다시 김준호가 나와 8라운드까지 40-30 리드를 책임졌고, 마지막 주자 오상욱이 먼저 45점을 채워 경기를 끝냈다.

결승전서 석패 후 아쉬워하는 여자 펜싱 플뢰레 대표팀. 연합뉴스

한편 이어 열린 여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전에서는 중국에 31대 34로 패배하면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은메달로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6라운드까지 15-15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7라운드에 나선 홍효진(성남시청)이 흐름을 한국으로 가져왔다. 왕위팀을 상대로 먼저 2실점을 했지만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의 19-17, 리드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8라운드의 홍세나(안산시청)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홍세나는 21-20에서 6연속 실점을 허용, 점수 차가 21-26까지 벌어졌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채송오(충청북도청)는 개인전 우승자 황첸첸을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반격에 나섰지만 상대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채송오는 경기 막판까지 공격을 이어가며 추격에 나섰지만 앞서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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