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이 ‘리볼버’로 찾은 자유
적막한 가운데서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명랑하게 울려 퍼진다. “언니이~!” 반갑게 손을 방방 흔드는 여성과 이를 무심히 바라보는 또 다른 여성. 이들은 방금 만난 사이다. 의뭉스러운 속내를 감춘 여성은 화사하게 웃는다.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에서 배우 임지연이 연기한 정윤선은 복수심으로 점철된 하수영(전도연)에게 밝은 낯으로 다가간다. “딱 요만큼만 언니 편”이라면서 그를 돕더니 또 곤경에 처하게 만든다. 언뜻 보면 파악이 참 어려운 인물을 임지연은 이렇게 표현했다. “‘무뢰한...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