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들’과 ‘사바하’의 절충안이 ‘파묘’였죠”
과거 자주 오른 뒷산에 있던 산소 하나. 그곳은 어린 장재현 감독의 놀이터였다. 그런데 어느 날 사람들이 몰려오더니 무덤을 파헤친다고 했다. 무속인은 굿을 하고 사람들은 땅을 팠다. 어린 장 감독은 충격에 빠져 그 광경을 지켜봤다. 그의 눈에 들어온 100년 넘은 다 썩은 관. 궁금하지만 보고 싶진 않고, 한편으론 또 보고 싶은 이상한 감정. 지난 22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장 감독이 들려준 영화 ‘파묘’의 시작점이다. ‘파묘’는 오컬트라는 큰 분류 아래 여러 이야기를 심었다. 풍수지리에 능통한 지...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