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케이블카 놓고 중청대피소는 닫는다
딸아이가 대학에 입학하기 수년 전 설악산 대청봉을 올랐다. 난생처음 설악산을 찾았던 아이는 무척 힘들어했다. 그러나 해 질 녘 중청대피소에 도착해보니 발아래 수많은 암봉과 운무가 어우러져 있었다. 아이는 이내 긴장을 풀고 설악의 아름다움을 즐겼다. 그리고 다음 날 대청봉에 올라 태양을 함께 맞이했다. 설악산 대청봉 그리고 중청대피소는 그렇게 우리 부녀의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됐다. 지난주, 산악회 대화방은 종일 뜨거웠다. 설악산 중청대피소가 9월 중순까지 운영되고 철거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 [김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