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삼성그룹은 19일 부사장 이하 임원 수를 10% 정도 줄이는 계열사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사장 18명을 용퇴시킨 지난 16일 사장단 인사에 이은 ‘위기대응형’ 조직 슬림화 조치다.
췯‘가볍고 빠른 조직’ 지향=삼성은 부사장 승진 17명, 전무 승진 73명, 상무 승진 157명 등 247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223명)보다 약간 늘었지만 지난해 삼성특검 여파로 인사 규모가 크지 않아 올해 인사 수요가 컸던 것을 감안하면 승진을 최소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퇴직 임원 숫자를 합산하면 전체 임원 수는10% 가량 줄었다. 현재 1600명에 달하는 임원이 조직 슬림화에 따라 1400명대로 축소된 것이다.
본사 관리인력보다 생산 및 영업 현장을 강화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연구개발(R&D)과 기술분야 승진 임원이 94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38%에 달한다.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신규 임원도 14%(22명)를 차지했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김종중, 방인배, 신상흥, 이인용, 정유성, 이철환, 정칠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91명에 대한 승진 인사가 실시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위기상황을 반영해 인사 폭이 지난해(117명)보다 22%나 줄었다. 본사 지원분야는 승진 규모를 대폭 축소한 반면 연구개발 분야 임원 승진자는 지난해 24명에서 27명으로 늘렸다. 현장 중시 원칙에 따라 해외영업 분야도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일례로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신상흥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췯실적에 따른 발탁인사=삼성은 이번 인사에서도 탁월한 경영실적을 올려 삼성 최고권위의 상인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한 임직원을 과감하게 발탁 승진시켰다. 성과 있는 곳에 승진이 있다는 인사 원칙을 분명히 한 것이다. 삼성코닝정밀유리 박원규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고, 삼성전자 이상훈 수석이
상무로 승진하는 등 삼성인상 수상자 4명이 승진했다.
삼성은 또 사장단협의회 직속 홍보 조직으로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을 신설했다.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인용 삼성전자 홍보팀장이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아 그룹 언론홍보를 총괄하게 됐다. 브랜드관리위원회를 이끌던 이순동 사장은 삼성 사회봉사단장으로 내정됐다.
2007년 이후 공석이던 삼성 법무실장에는 김상균 부사장이 선임됐다. 정구현 사장이 물러난 삼성경제연구소장 자리엔 정기영 부사장이 직무대행으로 임명됐다. 삼성은 조만간 계열사별로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확정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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