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맥과이어, 동생이 약물복용 폭로 ‘궁지’

‘홈런왕’ 맥과이어, 동생이 약물복용 폭로 ‘궁지’

기사승인 2009-01-23 09: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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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미국 메이저리그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의 친동생이 형의 금지약물 복용사실을 폭로하면서 맥과이어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맥과이어의 친동생인 제이는 아직 발간되지 않은 자서전에 “형은 나쁜 의도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약물을 사용했다”고 적었다고 AFP통신이 스포츠 전문 인터넷 웹사이트인 ‘www.deadspin.com’을 인용해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제이는 “일부에서는 형이 1980년대에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내가 캘리포니아 보디빌딩 대회에서 우승했던 그해 1994년부터 시작했다”며 “형이 치료를 위해서는 ‘테가 듀라볼린’이라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했고 성장 호르몬은 근력을 키우기 위해 썼다”고 밝혔다.

그는 형이 처음에 스스로 주사를 놓지 못해 자신이 주사를 놓아주었고 나중에는여자 친구가 그 일을 했다고 말했다.

마크 맥과이어는 1998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뛸 당시 시카고 컵스의 새미 소사와 치열한 홈런 경쟁을 펼치며 홈런 70개를 기록, 로저 매리스의 홈런 기록(61개)을 깼을 뿐 아니라 1994년 선수노조 파업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메이저리그의 인기를 다시 정상으로 올려놓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를 복용해 홈런을 기록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의회청문회까지 불려나갔고 “과거에 대해서는 입을 닫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약물복용 의혹을 풀지 못함에 따라 맥과이어는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70개)을 세운 것은 물론 통산 583홈런을 기록하고서도 명예의 전당 입회를 위한 투표에서 21.9%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쳤다. 500홈런 이상 기록한 은퇴 선수 중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은퇴 후 5년)을 채우고도 입성하지 못한 선수는 맥과이어가 유일하다. 통산 최다 홈런기록(762개)을 가지고 있으나 역시 약물복용 혐의를 받고 있는 배리 본즈(전 샌프란시스코) 역시 자격을 채우더라도 명예의 전당 입성이 불투명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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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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