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경비 경찰관 1명 실종…수색 난항

독도경비 경찰관 1명 실종…수색 난항

기사승인 2009-01-27 17:11:01
[쿠키 사회] 설 연휴 독도에서 근무하고 있던 경찰관 1명이 실종돼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7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독도경비대 소속 통신반장인 이모(30) 경사가 이날 오전 2시30분 실종된 사실을 부대장 이모(35) 경장이 발견했다.

독도경비대는 독도에 있는 각종 시설물 등에 대한 내부 수색을 실시했으나 이 경사의 흔적을 찾지 못해 해경 소속 5000t급 경비함과 헬기 2대의 지원을 받아 독도주변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이 경사가 어둠 속에서 발을 헛디뎌 바다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경사가 실종될 당시 독도 주변에는 초속 10∼15m의 강풍에 눈까지 내리는 가운데 1.5∼2.5m의 파도가 일고 있었다.

경찰관계자는 “이날 오전 2시쯤 교대근무를 하던 경비대원들이 자신들의 내무반과 복도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이 경사의 내무반에서 이 경사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을 한 점으로 미뤄 이 경사가 장비점검 등을 위해 단독으로 순찰을 돌다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위가 대장인 독도경비대는 2개월씩 번갈아 동도에 머물며 해경, 해군, 공군 등과 통신이 가능한 시설 등을 갖추고 일본순시선 등 외부세력의 독도 침범에 대비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실종된 이 경사는 지난 2001년 경찰에 투신, 2004년 8월 울릉경비대에 전입한 뒤 지난 16일부터 독도경비대에서 근무해왔으며 오는 3월 중순경 울릉도로 나올 예정이었다. 이 경사는 울릉도에 사는 아내(28)와 사이에 4살된 아들과 2살된 딸을 두고 있다. 울릉=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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