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9 신인선수 선발회에서 추첨을 통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인천 전자랜드는 박성진을 선택했다. 포인트 가드인 박성진은 중앙대 52연승 신화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2순위로는 대구 오리온스의 지명을 받은 건국대 허일영(24·1m95)이 뽑혔다. 허일영은 지난해 농구대잔치에서 건국대를 결승까지 올려놓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왼손잡이 슈터. 3∼5순위까지는 동국대 김종근(1m81·울산 모비스), 명지대 변현수(1m84·서울 SK), 경희대 김명훈(1m99.8·원주 동부)에게 차례로 돌아갔다.
각각 동부와 SK의 선택을 받은 박진수(1m92·중앙대)와 김우겸(1m94·한양대)은 나란히 졸업예정자가 아닌 재학생(3학년) 신분으로 드래프트에 나서 당당히 1라운드에 지명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2009 드래프트는 신청자 41명 가운데 17명만이 프로구단의 선택을 받아 역대 최저 지명률(41.5%)을 기록했다. 하승진 등 유난히 대어급이 많았던 지난해보다 걸출한 신인들이 눈에 띄지 않는데다 전날 열린 혼혈인 드래프트에서 5개 구단이 이미 ‘용병급’ 선수들을 확보한 터라 선수 수요가 적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행사 도중 모비스가 2번째 돌아온 1라운드 지명을 포기하자 대학팀 지도자들과 드래프트 신청자들이 혼혈인 드래프트 때문에 선수 선발 규모가 줄었다고 반발하며 일제히 퇴장하는 파행을 빚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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