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건설업계, 너도 나도 단체 회장 “나 안해”

경기불황 건설업계, 너도 나도 단체 회장 “나 안해”

기사승인 2009-02-10 17:58:01
"
[쿠키 경제] 건설단체 회장을 맡을 사람이 없다. 불황 탓이다.

한국주택협회는 지난해 사임 의사를 밝힌 신훈(금호아시아나 건설부문 부회장) 회장의 후임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신 회장의 임기는 2010년 3월까지지만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회사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회장직을 그만두겠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당시 일각에서는 주택협회가 건설사를 상대로 대주단 협약 가입을 권유한 공문을 돌려 물의를 일으킨 것과 무관치 않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주택협회는 18일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신 회장의 유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논의 결과 신 회장의 사임이 기정사실화될 경우, 다음달 열리는 총회에서 새 회장이 선출된다. 사임이 확정되더라도 후임 회장 선출이 마땅치 않다. 워크아웃과 퇴출로 어수선한 건설업계에서 선뜻 대표를 맡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신 회장은 일주일에 하루 협회로 출근하는 등 회장직을 그대로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대행체제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건설협회 역시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이용구(대림산업 회장) 회장과 강교식 상근 부회장의 후임을 정해야 한다. 올해 8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 회장은 “관례대로 2월 열리는 정기 총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하자”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협회 관계자는 “이 회장의 사임은 자회사인 삼호의 워크아웃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걸리면 'PC 사망'…신종 '2090 바이러스' 공포

▶히로스에 료코 '속옷 비치는 드레스' 팬 관심 폭발
▶"교육정책 비판 정신 팔았나" 신해철, 대형 입시학원 광고모델 출연 논란
▶SBS스페셜에 中 발끈… "올림픽 개막전 리허설 파문 잊었나"
▶김석기 사퇴"준도심테러 재발되지 않아야"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김현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