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용산 아파트 전세 들썩들썩

서울 송파·용산 아파트 전세 들썩들썩

기사승인 2009-02-12 17: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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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이사철 및 신학기를 맞아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송파구를 중심으로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인한 역전세난과 광역학군제 도입 등으로 상승세는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다.

서울 잠실에서 B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38·여)씨는 “지난해 과다 공급된 물량이 소진되면서 전세금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46)씨 역시 “상대적으로 강남과 가까운 잠실엘스(주공 1단지)쪽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이 몰려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자료를 보면 잠실 엘스 149㎡의 1월 평균 전세금은 3억7000만원에서 2월 첫째주 4억5000만원으로 8000만원 상승했다. 잠실파크리오 149㎡는 같은 기간 3억500만원에서 4억2500만원으로 1억2000만원 상승하는 등 송파구 전체에서 올들어 7.54% 상승하며 전세금 인상을 주도했다.

서울 목4동에서 S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42·여)씨는 “지난해 12월에는 거래가 거의 끊겼는데, 올들어 거래가 제한적으로 살아나고 있다”며 “전세금 역시 예년에 비해서는 낮지만 회복세”라고 밝혔다. 부동산뱅크 자료를 보면 목동 신시가지의 평당 전세금은 1월 마지막주보다 2.21% 상승한 776만원을 기록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올 초에 비해 1000만∼2000만원 상승하는 등 전통적인 학군수요가 있는 지역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가격이 올랐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은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조사됐다. 닥터아파트 자료에 의하면 올들어 전세금이 상승한 지역은 송파구와 용산구(0.44%) 두 곳 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 목2동 D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거래가 뜸한 편이다”며 “물량이 반짝 소진됐다가 다시 주춤한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경희 부동산뱅크 연구원은 “잠실쪽은 낙폭이 확대된 신규 입주단지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반등이 컸다”면서 “해마다 반복되던 전통적인 학군수요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광역학군제 도입과 역전세난 등의 영향으로 많이 꺾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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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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