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소녀시대 “우리도 사랑에 빠지고 싶어요”

[쿠키人터뷰] 소녀시대 “우리도 사랑에 빠지고 싶어요”

기사승인 2009-02-13 14:16:01


[쿠키 연예] 그룹 소녀시대의 노래 ‘지’(Gee)가 가요계를 장악했다. 경쾌한 리듬을 타고 반복적으로 되풀이되는 가사는 한 번 들으면 잊기 어렵다. 3연타석 홈런을 치고 있는 소녀시대. 태연(20), 제시카(20), 효연(20), 티파니(20), 유리(20), 써니(20), 윤아(19), 수영(19), 서현(18)으로 구성된 소녀시대를 12일 쿠키미디어 사옥에서 만나봤다.

인터뷰는 팬들이 소녀시대에게 궁금해하는 질문을 위주로 진행됐다. 소녀시대는 대부분의 질문에 비교적 솔직하게 대답했다. 참고로 윤아는 이른 아침까지 진행된 방송 스케줄로 인해 인터뷰 자리에 불참했다.

밸런타인데이 때 초콜릿 줄 남자친구 있나요?

“멤버 모두 남자 친구가 없어요. 올해도 서로에게 주거나 매니저 오빠한테 줄 것 같아요. 초콜릿 재료를 사서 손수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수영)

“우리도 멋진 사람을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싶어요. 하지만 아직은 일이 더 중요하기에 감수해내려고요.”(티파니)

평소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난다면?

“달려가서 사인 받을래요.”(효연)

“밸런타인데이 때 초콜릿을 주고난 뒤 멀리서 지켜볼 것 같아요.”(제시카)

“같이 사진 한 번 찍어보고 싶어요.”(수영)

“좋아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보다 마음 속으로만 간직하고 싶어요.”(태연)

데뷔 후 가장 세련되게 변한 멤버는 누구?

이 질문을 받자마자 다들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서로의 얼굴을 쳐다본 뒤 일제히 태연을 지목했다.

“데뷔 시절에는 다들 통통하고 풋풋한 느낌이 많았죠. 젖살이 빠지고 헤어 및 의상 등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하다보니 예뻐진 것 같아요. 이 중에서 태연이 가장 돋보이는 것 같아요.”

남자 연예인들로부터 눈빛을 받을 때가 있나요?

“그러는 분들을 많지 않은 것 같아요.(웃음) 반대로 우리가 평소 좋아했던 연예인을 만나게 되면 슬그머니 다가가죠. ‘팬이에요’라고 작게 말하면서 사인을 받거든요. 우리는 답례로 사인 CD를 선물로 드립니다.”

‘지’ 노래는 좋은데 가창력은 별로인 것 같아요

“우리가 불렀던 노래 중에 가장 어려운 곡이었어요. 이렇게 높은 음역대의 곡을 불러본 적이 없거든요. 처음 곡을 받고 잘 부를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했고요. 라이브 무대에서 가장 긴장하면서 부르는 노래죠.”(수영)

“가창력의 변화를 많이 못 느끼셨다면 아쉽지만 가사 표현력에도 신경을 썼어요. 춤도 단순해 보이지만 은근히 어려웠고요.”(티파니)



멤버들끼리 싸우지 않나요?

“9명의 여자가 모여있다 보니 ‘기가 좀 셀 것 같다’ ‘깍쟁이 같다’라고 오해를 하던데 우리 모두 성격이 둥글둥글해요. 빈틈도 많고요.”(수영)

“사소한 일로 의견이 충돌하더라도 단순할 정도로 금방 풀어지죠.”(효연)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차가워보이지 막상 그렇지 않아요.”(티파니)

“형식적인 말이나 행동보다는 자연스럽고 편한 걸 좋아해요 다들 서로를 이해하면서 숙소 생활하고 있어요.”(태연)

집에서 어떤 딸로 통해요?

“평소에도 웃음이 많은데 집에 가면 더 잘 웃어요. 식구들 캐릭터가 모두 강해 만화 가족으로 통해요. 가족들과 대화를 하면 안 쓰던 사투리도 쓰게 되죠.”(태연)

“집에 가면 가족과 대화를 많이 하고 애교도 부려요. 가족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은데 생각처럼 쉽지 않네요.”(유리)

“밖에서는 말수가 적은데 집에서는 수다쟁이가 되요. 엄마랑 맛집을 찾아다니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등 친구처럼 편안하게 지내요.”(효연)

“언니랑 10살 넘게 나이차가 나는 늦둥이에요. 부모님께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마음처럼 안 되더라고요.”(써니)

“부모님께 애교를 많이 부리지 못해요. 대신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죠. 합숙생활을 하면서 떨어져 지내니 늘 그립기만 해요.”(서현)

“아빠는 가끔 집에 가면 ‘작은 영웅 왔어?’라고 부르면서 맞아주세요. ‘작은 영웅’은 어렸을 때 자전거를 씩씩하게 타서 생긴 별명이에요.”(수영)

“동생이랑 엄마랑 빵을 굽고 케이크 만드는 걸 좋아해요. 아빠는 우리가 만든 음식을 먹을 때 행복해하시구요.”(제시카)

“막내 딸인데 미국에서 살 때 아버지가 공주처럼 예뻐해 주셨죠. 지금 제 가족은 우리 멤버들이에요.”(티파니)

거의 다 성인들인데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은 뭔가요?

“1종 운전 면허증을 딴 다음 큰 차를 빌리고 싶어요. 그 차에 멤버 전원을 다 태우고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 싶어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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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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