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천대사’ 주윤발, 15년 만의 내한… “김치 맛은 여전”

‘무천대사’ 주윤발, 15년 만의 내한… “김치 맛은 여전”

기사승인 2009-02-18 15:02:02


[쿠키 연예] 할리우드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감독 제임스 왕) 홍보차 내한한 주윤발이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소감에 대해 털어놨다.

주윤발은 18일 정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번에는 김포 공항으로 입국했는데 그동안 한국이 많이 변한 것 같다”고 운을 떼며 “하지만 한국 팬들이 나를 향해 보내준 응원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으며 김치 맛도 여전했다”고 밝혔다. 주윤발의 내한은 1994년 영화 ‘화기소림’ 이후 15년 만이다.

무천대사 역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근본적인 힘은 아내”라며 “정신적인 스승이면서 동시에 용돈을 주는 사람”이라고 농담 섞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영웅본색’과 같은 홍콩 느와르 영화에 다시 출연할 계획이 있냐고 묻자 “홍콩 영화 제작 시스템이 예전보다 낙후된 데다 들어오는 시나리오도 1980년대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 아직은 고려 중”이라며 “한국, 일본의 공동 제작이 이뤄지게 된다면 다시 한 번 도전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준형이 주윤발에 대해 “겸손하고 프로 정신이 투철한 배우라 정말 존경한다”며 “늘 상대를 배려하는 말투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평가했다. 이를 듣던 주윤발이 옆에서 한국말로 “시간 없으니 빨리 빨리 말해”라고 발언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드래곤볼 에볼루션’은 1984년 토리야마 아키라가 만든 만화 ‘드래곤볼’을 각색한 영화로 지구를 구원할 7개의 구슬을 찾아나서는 손오공 일행의 모험담을 담았다. 주윤발은 극중에서 손오공(저스틴 채트윈 분)에게 무술을 전수하는 스승 무천도사로 등장한다. 주윤발은 ‘영웅본색’ ‘첩혈쌍웅’ ‘첩혈속집’ 등 67편에 달하는 영화를 통해 아시아 대표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96년 할리우드에 진출, ‘와호장룡’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캐리비안의 해적3:세상의 끝에서’, ‘황시’ 등 할리우드 영화에 자주 얼굴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감독을 맡은 제임스 왕은 유명 TV 시리즈인 ‘엑스파일’ 각본을 맡아 1996년 에미상과 골든글로브 후보에 올랐다. 이후 ‘스페이스 2063’ ‘디 아더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각본과 제작에 참여했다. 제임스 왕은 홍콩에서 태어나 열 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경험을 살려 동·서양의 특징을 적절히 조화시킨 ‘드래곤볼 에볼루션’을 완성시켰다.

‘드래곤볼 에볼루션’의 원작 ‘드래곤볼’은 세계 2억 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총 수익 40억 달러를 올리는 등 세계적 신드롬으로 번졌다. 그동안 ‘드래곤볼’이 수차례 영화로 제작되었으나 ‘드래곤볼 에볼루션’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캐릭터 등이 원작과 가장 흡사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은 오는 3월12일 국내와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동시 개봉한다. 감독 및 배우들은 19일 태국 방콕으로 넘어가 나머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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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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