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비도시’ 김해숙, 故 히스레저와 나란히 조연 배우상 ‘수상’

‘무방비도시’ 김해숙, 故 히스레저와 나란히 조연 배우상 ‘수상’

기사승인 2009-02-18 20:42:02

[쿠키 영화] 영화 ‘무방비 도시’에서 열연한 배우 김해숙이 故 히스 레저와 함께 네티즌이 뽑은 최고의 조연 배우가 됐다.

네티즌이 수상자를 직접 뽑는 ‘제6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이 18일 오후 7시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최고의 여자조연배우상을 수상한 김해숙은 “배우라는 외로운 길을 가는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 길을 가게 해 준 것은 네티즌 및 관객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은 제가 연기를 잘했다고 주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해석 하겠다”며 “좋은 연기로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김해숙은 그동안 나이라는 벽과 싸워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이 때문에 작품을 출연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힘들고 어려울 때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며 “특히 젊은 관객에게 축하 인사를 받게 되니 연기자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밝혔다.

김해숙은 영화 ‘무방비 도시’에 대해 “절대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며 “강만옥 캐릭터는 정말 하고 싶었던 역할이라 죽을힘을 다해서 열심히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다시 봐도 매 장면마다 눈물이 나올 정도로 역할을 사랑했다”며 “배우 김해숙이 아니라 작품 속 인물로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할리우드 스타 故 히스 레저는 ‘다크 나이트’로 ‘제6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에서 10만 95표를 얻어 최고의 남자조연배우상을 수상했다. 히스 레저의 수상은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역대 수상자 중 최초의 외국인 배우다. 지난해 1월22일 미국 뉴욕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히스 레저는 ‘다크 나이트’가 유작이 됐다.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은 매년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내에서 개봉한 한국·외국 영화를 바탕으로 네티즌이 직접 투표하고 시상하는 영화상이다. 올해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에는 52만 6852명의 네티즌이 참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제6회 맥스무비 영화상’ 수상자 명단

▲최고의 작품상 : ‘추격자’

▲최고의 감독상 : ‘추격자’ 나홍진

▲최고의 남자배우상 : ‘과속스캔들’ 차태현

▲최고의 여자배우상 : ‘고고70’의 신민아

▲최고의 남자조연배우상 : ‘다크 나이트’ 故 히스레저

▲최고의 여자조연배우상 : ‘무방비도시’ 김해숙

▲최고의 포스터상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최고의 예고편상 : ‘스위니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최고의 신인상 : ‘과속스캔들’ 박보영

▲최고의 독립영화상 : ‘우린 액션 배우다’ 정병길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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