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생애 첫 남자배우 수상에 ‘가족 총출동’

차태현,생애 첫 남자배우 수상에 ‘가족 총출동’

기사승인 2009-02-18 23:25:01

[쿠키 영화] 영화 ‘과속 스캔들’로 생애 첫 남자 배우상을 수상한 차태현이 시상식 현장에서 가족의 축하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차태현의 아내이자 작사가인 최석은씨는 공식 석상에 얼굴을 비추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남편의 첫 수상 축하를 위해 생후 3개월이 된 아들 수찬군, 시아버지와 함께 시상식 자리에 참석하는 내조를 발휘했다. ‘제6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은 판도라 TV와 싸이월드 TV ON를 통해 생중계돼 최석은씨를 비롯해 차태현의 가족이 방송을 타기도 했다.

차태현은 18일 오후 7시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제6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에서 남자 배우로 선정되자 “상을 받으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고 여운을 남긴 뒤 “여보 사랑해”라고 말했다. 객석에서 바라보던 아내 최석은씨는 환한 미소로 남편의 애정 표현에 화답했다.

차태현은 “영화 ‘과속스캔들’이 800만 관객을 돌파하리라곤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게다가 내가 상을 받으리라는 것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주연으로 처음 받는 상이라 감격스러운데 관객들이 직접 뽑아준 상이라고 하니 정말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또 “‘과속 스캔들’을 보고 스타가 없는 영화가 흥행한 경우라고 평가하는데 여러분 덕분에 다시 한 번 스타가 됐다”며 “박보영 양과 왕석현 군이 없었다면 ‘과속 스캔들’의 흥행도 없었을 것”이라며 동료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앞으로도 좋은 작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차태현은 ‘과속 스캔들’로 9만3256표를 기록해 7만2356표를 얻은 영화 ‘추격자’의 김윤석을 따돌리고 네티즌이 선정한 최고의 남자 배우로 선정됐다.


앞서 최고의 신인상을 수상한 ‘과속 스캔들’의 박보영은 “영화를 시작할 때 (차)태현 아빠가 ‘나는 정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너 신인상을 만들어주기 위해 출연했다’고 말했을 때 감동을 받았다”며 “나중에 편집된 화면을 보고 아빠의 도움이 얼마나 컸는지 느꼈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개봉한지 두 달이 넘은 ‘과속 스캔들’은 지난 14일까지 전국 관객 801만 명(롯데엔터테인먼트 집계 기준)을 돌파하는 등 흥행 돛을 달고 순항 중이다.

한편 최고의 여자배우상은 ‘고고70’의 신민아에게 돌아갔다. 최고의 작품상에는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가 네티즌들의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나홍진 감독은 최고의 감독상까지 2관왕을 거머쥐었다. 또한 지난해 1월22일 유명을 달리한 배우 故 히스 레저가 네티즌이 뽑은 최고의 남자조연상을 수상해 ‘맥스무비 영화상’ 사상 최초로 외국인 수상 배우가 됐다.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은 매년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내에서 개봉한 한국 외국 영화를 바탕으로 네티즌이 직접 투표하고 시상하는 시상식이다. ‘제6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에는 52만 6852명의 네티즌이 참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제6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수상자 명단

▲최고의 작품상 : ‘추격자’

▲최고의 감독상 : ‘추격자’ 나홍진

▲최고의 남자배우상 : ‘과속스캔들’ 차태현

▲최고의 여자배우상 : ‘고고70’의 신민아

▲최고의 남자조연배우상 : ‘다크 나이트’ 故 히스레저

▲최고의 여자조연배우상 : ‘무방비도시’ 김해숙

▲최고의 포스터상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최고의 예고편상 : ‘스위니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최고의 신인상 : ‘과속스캔들’ 박보영

▲최고의 독립영화상 : ‘우린 액션 배우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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