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수도권 분양 속도

건설사들 수도권 분양 속도

기사승인 2009-02-25 16:24:02
[쿠키 경제]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책으로 수도권 아파트 분양 시장이 꿈틀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앞당기는 등 신규 분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지방은 규제 완화의 온기가 미치지 못하면서
분양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 분양 “지금이 기회”

대림산업이 경기도 광주 오포에 분양 중인 광주 오포 e-편한 세상은 12일 양도세 감면 대책 발표 이후 가계약을 포함해 15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대책 발표 이전 계약 체결은 물론이고 문의전화도 전무했던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GS 건설이 경기도 용인 성복지구에 분양 중인 ‘성복 자이’를 비롯해 규제 완화 대책 발표 이후 모델하우스 방문객 및 문의가 크게 늘었다. GS 건설 관계자는 “지금 추세라면 3월쯤에는 미분양 물량이 다 소화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인천 도시개발공사가 청라지구에 분양한 웰카운티가 일부 주택형을 제외하고는 3순위에서 전부 마감되며 호조를 보였다.

이런 분위기 덕분인지 한화건설, 한라건설, 한일건설, 호반종합건설은 올해 상반기로만 잡아놨던 분양 시기를 4월로 잠정 확정하고 인허가를 준비 중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인허가 일정을 고려해 4월 분양 계획이 좋을 거 같았다”면서도 “최근 주택 경기 상황을 고려해볼 때 4월 분양이 적합해 그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SK건설과 동문건설, 한양, 동양메이저건설, 골드클래스 5개사 역시 5월쯤 모두 2900여가구를 동시분양 형태로 공급키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우미건설도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었던 청라지구 A34블록과 김포 한강 신도시의 분양시기를 각각 6월과 5월로 앞당겨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올초만 해도 상반기 분양은 힘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각종 대책 등으로 신규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상반기 분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방은 여전히 암울

수도권과는 달리 지방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남 마산시 교방동 무학산 벽산블루밍은 지난 11∼13일 순위내 청약 접수를 진행했으나 양도세 100% 면제혜택과 취등록세 50% 감면에 회사가 나머지 취·등록세 50%를 납부함에도 불구하고 청약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천안시 쌍용동에 분양 중인 두산위브 역시 절반이 넘는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아있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다.

해외거주자 양도세 배제 딜레마



해외 교포 등을 상대로 아파트를 판매에 몰두하고 있는 건설사들도 고민에 빠졌다. 양도세 면제 또는 감면 혜택이 국내 거주자에게만 해당되기 때문이다. GS건설이 17일 뉴욕, 19일에는 뉴저지에서 교포 등을 초청해 서울 반포자이를 소개하는 투자세미나를 개최해 26가구를 판매하는 데 성공했으나 향후 수도권 및 지방 판매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일본 현지 미분양 판매를 추진 중인 벽산건설 관계자는 “환차익과 함께양도세 혜택을 판촉 전략으로 삼을 계획이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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