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 “1초 위해 한 달간 활쏘기 연습했다”

엄지원 “1초 위해 한 달간 활쏘기 연습했다”

기사승인 2009-02-26 13:35:02

[쿠키 영화] 배우 엄지원이 개봉을 앞둔 영화 ‘그림자 살인’을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엄지원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그림자 살인’(감독·극본 박대민)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활을 쏘는 장면이 1초 가량 나오는데 이를 위해서 한 달 정도 특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활시위를 당겨서 쏘기까지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 걸리는데 촬영 일정이 급박해 한 달 만에 속성으로 익혔다”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밖으로 나가서 활쏘기 연습을 했다”고 덧붙였다.

엄지원은 이 촬영 장면에 대해 “‘나는 뭐하나 쉽게 가지 않네’ ‘난 왜 거저먹는 것이 없는 걸까’라고 신세를 한탄했을 정도로 두 팔이 정말 아팠다”고 설명했다. 이어 “활 쏘는 장면이 잠깐 등장하지만 영화 전체 분위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했다”고 밝혔다.

또 “모든 배우들이 고뇌하고 힘들어하지만 말로 표현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해 배우로서 겪는 어려움이 있음을 내비쳤다.

영화 ‘그림자 살인’은 구한말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미문의 살인 사건을 담은 탐정 추리극이다. 사설 탐정 홍진호(황정민 분)와 의학도 광수(류덕환 분), 여류발명가 순덕(엄지원 분)이 사건의 비밀과 음모를 파헤쳐나간다. ‘그림자 살인’은 박대민 감독이 2005년 제7회 막동이 시나리오에 공모해 당선된 작품이다.

엄지원은 극중 캐릭터에 대해 “작품과 배우가 만나 극중 인물이 탄생하기까지 보통 인연이 아니면 안 되는 것 같다”며 “순덕이와 나도 인연이 닿았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덕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고 시나리오가 탄탄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황정민, 류덕환과 호흡을 맞추게 된 점에 대해서는 “좋은 배우와 연기한다는 것은 늘 기분 좋은 작업”이라고 말했다.

영화 ‘그림자 살인’은 현재 후반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4월2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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