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공시가격 공개] 세금 얼마나 줄어드나

[공동주택 공시가격 공개] 세금 얼마나 줄어드나

기사승인 2009-03-05 17:26:05
[쿠키 경제] 올해 주택보유세를 얼마나 줄어들까. 공시가격(안)에 따라 달라지지만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보유세가 최고 73%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공정시장가액을 도입한 종합부동산세 과표적용률이 지난해와 같이 80%로 유지되는 등 보유세 완화조치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공시가격이 9억원 이상이었다가 올해 9억원 밑으로 떨어진 아파트의 경우 세금이 60∼70%나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집은 보유세는=5일 김종필 세무사에 따르면 공시가격이 9억2800만원에서 올해 7억2000만원으로 낮아진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84.43㎡)의 경우 보유세가 지난해 477만1200원에서 올해는 131만7600원으로 27% 수준까지 떨어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부세 대상이 되는 아파트 역시 보유세가 크게 낮아졌다. 올해 아파트 중 공시가격 전국 1위를 기록한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전용 269.4㎡) 보유세는 지난해 7442만8800원에서 3091만2288원으로 41%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서울 반포동 AID 차관(전용 72.51㎡)은 지난해 7억5300만원에서 6억300만원으로 낮아져 295만6200원의 보유세를 납부했던 소유자는 155만원6640원만 내면 된다. 서울 목동 신시가지 1단지(전용 65.34㎡)의 경우는 108만원에서 44만2800원으로 절반 이상 낮아졌다.

공시가격이 올랐음에도 오히려 세금이 깎이는 곳도 있다. 공시가격 상승분 보다 보유세 완화 효과가 훨씬 큰 주택들이 해당된다. 실제로 공시가격이 상승한 서울 북부 지역과 경기도 일부 지역의 경우 대부분 6억원 미만인 데다 재산세 세부담 상한율도 지난해보다 낮아져 보유세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 미아동 SK북한산 시티(59.98㎡)는 지난해 1억7200만원에서 1억7600만원으로 상승했지만 보유세는 23만7600원에서 15만4080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산들마을(현대·전용 60㎡)도 지난해 공시가격이 1억1400만원으로 지난해 9600만원보다 올랐지만 보유세는 10만800원에서 8만7120원으로 줄었다.

◇보유세 인하 이유=공시가격 하락 외에 재산세 과표구간 확대와 세율이 종전 0.15∼0.5%에서 0.1∼0.4%로 인하된 때문이다. 과표적용률도 종부세와 마찬가지로 공정시장가액을 도입해 약 60%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져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4월말까지 비율을 확정, 재산세액 산출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세부담 상한선 적용 비율도 300%에서 150%로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따라 일선 세무사들은 실제 세부담 수준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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