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6강 판도 “천적을 넘어야 한다”

[프로농구] 6강 판도 “천적을 넘어야 한다”

기사승인 2009-03-06 17:18:01
[쿠키 스포츠]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의 향방은 아직도 안개 속이다. 3위부터 8위까지 무려 6팀이 2.5경기 이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을 정도로 다툼이 치열하다.

혼돈의 배경에는 다양한 유형의 천적 관계가 깔렸다. 안양 KT&G와 창원 LG는 강팀에 약하고 약팀에 강하다. 이들 두 팀은 나란히 1위 원주 동부에 1승4패로 밀리고 있다. 2위 울산 모비스와 대결에서는 KT&G가 5전 전패, LG가 1승5패로 절대 열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최하위 부산 KTF와의 대결에선 LG가 4승1패, KT&G가 5승1패를 올렸고, KT&G는 9위 대구 오리온스에 올 시즌 6전 전승을 거둬 ‘약팀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서울 삼성은 유독 라이벌전에서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부에 3승2패, 모비스에 3승3패를 기록하며 선두권과 호각세를 유지한 삼성은 전통의 라이벌인 LG(1승4패), 현대의 후신인 전주 KCC(2승4패)에 밀려 구단 수뇌부를 애태우고 있다. 특히 LG에겐 첫 대결에서 승리한 뒤 내리 4연패를 당해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KCC는 서울팀 킬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 SK와 5차례 대결에서 4승을 거뒀고, 삼성에도 4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인천 전자랜드와 SK는 ‘만만치 않은 팀’으로 인식되고 있다. 시즌 중반 6연패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희망이 꺼질 것 같던 7위 전자랜드는 6연패를 8연승으로 만회하며 전구단을 상대로 2승 이상을 거두고 있어 막판 순위 경쟁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SK도 마약 파문으로 기존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고 주포 방성윤마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새 외국인 선수 그레고리 스팀스마 영입 이후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올리며 6강 진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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