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1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신세계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최장신 하은주(19점)를 앞세워 68대 59 승리를 거두고 챔프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김정은(29점)을 앞세운 신세계의 거센 공격에 1쿼터 13-17로 끌려가며 어려운 출발을 보였다. 주득점원 정선민이 1쿼터 9개의 슛 가운데 단 2차례만 성공시키며 슛 감각이 흐트러진 게 원인이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2쿼터 들어 하은주-강영숙(12점)이 골밑에서 쉬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정선민은 자신의 감이 좋지 않음을 파악하고는 2쿼터부터 슈팅보다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 치중하며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전념했다. 정선민은 이날 리바운드 양팀 가운데 가장 많은 리바운드(13개)와 어시스트(6개)를 기록하며 드러나지 않게 팀 승리를 이끌었다. 완벽한 조화를 이룬 신한은행은 2쿼터 1분여 만에 전세를 뒤집고는 경기 내내 10점 안팎의 리드를 굳게 지키며 승리를 낚았다.
정규리그 19연승으로 최다 타이기록을 수립한 신한은행 선수들은 플레이오프마저 3연승으로 통과하며 3년 연속 정규리그-챔프전 통합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정선민은 승리 후 “단기전에서는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기술적인 부분은 종잇장 차이에 불과하다”며 챔프전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신한은행은 18일 시작되는 챔프전에서 둘 중 하나와 맞붙을 구리 금호생명-용인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가 1승1패로 팽팽하게 전개되자 내심 5차전까지 가길 바라는 눈치다. 부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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