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8일 오전 5시45분쯤 구미시 도량동 이모(여·22)씨의 원룸에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해 흉기로 이씨를 위협하고 성폭행한 뒤 휴대전화와 현금 35만원이 든 지갑을 뺏아 달아나는 등 지난 2002년 2월부터 최근까지 대구와 구미지역 등을 돌며 모두 44차례 성폭행 또는 강도짓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폭행을 할 때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콘돔을 사용해 구미 일대에서 일명 ‘콘돔맨’으로 불렸던 정씨는 빼앗은 돈으로 최고급 외제차량을 타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가 “성폭행시 반드시 콘돔을 사용하고 범행후에는 피해자가 신고를 못하게 휴대전화를 뺏는 등 증거를 철저히 인멸해 추적을 피해왔다”며 “범죄 특성상 신고를 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대구 등 주변지역 경찰서와 공조해 여죄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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