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안동 하회마을 등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도내 종가 고택 및 종부 생활사, 음식·복식 등 종가문화를 명품화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북도내는 문화재로 지정된 종가고택이 120여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도는 이들 종가를 명품브랜드화하기 위해 지난해 실태파악과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경북의 종가활용방안 조사연구’ 학술조사를 발주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경북의 종가문화 명품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도는 이날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유림단체와 학계, 종손, 종친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경북 종가포럼’을 갖고 종가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화 및 종가고택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등이 논의했다.
도는 이날 포럼을 시작으로 도내 권역별로 순회개최해 종가문화 보존과 활용, 발전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며 이번 1차 추가경정예산에도 사업비 5000만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아울러 종손들간의 가칭 ‘종가문화법인’ 설립을 유도하고 법인활성화를 위해 예산 및 행정지원도 할 계획이다.
외적 인프라강화를 위해서는 훼손된 종가 고택을 복원하는 한편, 종손들이 종가에서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키로 했다. 현재 도내 120여 고택의 50% 정도가 빈집이다. 경북도 안효종 문화재과장은 “후손들이 고택에 살고 있어야 종가 이야기나 음식 등을 보려는 관광객이 찾아오게 된다”며 “앞으로 종손들의 종가 거주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종가 고택의 외관은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내부 생활편의시설은 현대식으로 보완한다. 올해 시범적으로 15곳의 종택을 선정, 가구당 2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세식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내년에는 시범종택을 30∼50가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여기에다 5000만원을 들여 종부의 생활사를 중심으로 음식, 복식 등을 명품화하기 위한 ‘경북지역 종부 생활사 연구’ 등의 연구용역도 추진하기로 했다.대구=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