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국회의원 2∼3명 소환”…경찰 고위간부도 금품수수 의혹

檢 “국회의원 2∼3명 소환”…경찰 고위간부도 금품수수 의혹

기사승인 2009-03-25 23: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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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5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민주당 서갑원 의원과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 2∼3명을 이번주 말까지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26일부터 주말까지 의원 2∼3명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며 "담당 검사가 이들 의원과 직접 통화해 소환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의원들은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박 회장의 정치자금을 정치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에 있는 K한국음식점 사장 곽모씨를 지난 주말 국내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곽씨가 민주당 이광재 서갑원 의원에게 박 회장 돈 수만달러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박 회장이 태광실업의 해외 공장이 있는 베트남과 중국에서 일부 의원들에게 금품을 건넸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남·부산 지역에서 근무했던 일부 경찰 고위간부가 박 회장으로부터 전별금 형식으로 수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박 회장 진술이나 계좌 추적 등 정황이 전혀 나온 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2004년말 박 회장으로부터 1억원어치 백화점 상품권을 받은 혐의로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같은해 경남도지사 재보궐선거 당시 두차례 5억원과 3억원 등 모두 8억원을 받은 혐의로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을 각각 구속했다.

박 전 수석은 2004년 12월 중순 서울의 S호텔 식당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자신의 사돈인 김정복 중부지방국세청장의 인사 검증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상품권 1억여원을 받은 혐의다. 당시 김 중부청장은 이주성 국세청 차장과 국세청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김경택 기자
hsnam@kmib.co.kr

▶뭔데 그래◀ WBC 병역면제 줘야하나

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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