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은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난적 창원 LG를 90대 82로 꺾고 3선승제 6강 플레이오프에서 첫 승을 따냈다.
이상민이 4쿼터에 보여준 상큼한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66-56으로 10점차 리드를 안고 4쿼터에 들어선 삼성은 LG 기승호, 이현민에게 잇따라 3점슛을 맞고 66-62, 4점차로 쫓겼다. 삼성은 정규리그 상대전적 2승 4패로 올 시즌 유독 LG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터라 분위기에 휘말리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때 질풍처럼 골밑으로 달려든 이상민은 애런 헤인즈의 패스를 받아 레이업으로 득점하며 68-62로 한숨을 돌리게 했다. LG 반격에선 상대 공을 가로챘고, 기어이 3점슛으로 연결시켜 9점차로 달아났다. 이어진 공격에서 이상민은 이정석의 3점슛을 어시스트해 종료 7분 12초를 남기고 74-62 12점차 리드를 가져왔다. 이상민의 활약으로 삼성은 달아올랐고 LG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상민의 활약 앞에 LG는 4쿼터에서만 무려 5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추격의 의지를 잃었다.
4쿼터 들어 종료 4분59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할 때까지 5분1초 동안 이상민은 이날 올린 13득점 가운데 8점을 몰아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4쿼터 4분여를 남겨두고 82-63, 19점차까지 점수차를 늘리며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했다. 삼성 테렌스 레더는 27점·1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규섭은 3점슛 3개 포함 23점을 거두며 승리를 도왔다. LG는 줄곧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4쿼터 초반 집중력을 잃으며 29일 잠실에서 열리는 2차전을 기약해야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