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서울 삼성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뒀다.
삼성은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창원 LG를 74대 63으로 꺾고 4강행에 1승만을 남겨놨다. 이날 삼성은 경기 초반 주 득점원 테렌스 레더(20득점·5리바운드)의 컨디션 난조와 파울 트러블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3점을 넣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던 이규섭이 이날도 펄펄 날며 3점슛 3개 포함 20득점을 뽑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LG는 용병 브랜든 크럼프와 아이반 존슨이 상대 용병 레더를 1쿼터 후반까지 득점 '0'으로 막고, 파울도 3개나 이끌어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정석, 강혁, 이규섭으로 이어지는 득점 라인으로 점수차를 유지하며 1쿼터 고비를 넘겼다.
2쿼터에는 삼성 외곽포가 빛났다. 삼성은 2쿼터에 이규섭, 이정석, 박훈근이 3점포를 가동, 무려 23점을 쓸어담으며 43-33으로 전반을 마쳤다. 반면 LG는 3점슛 4개를 던져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극심한 난조에 빠지며 11점에 그쳤다. 이규섭은 고비마다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3쿼터 초반 LG가 이현민의 연속 7득점을 앞세워 45-42까지 따라붙자 이규섭은 혼자 6점을 몰아넣었고, 4쿼터에도 LG가 58-51로 다가서자 오른쪽 코너에서 3점슛을 꽂으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강을준 LG 감독은 "레더가 파울 3개 걸렸을 때 포스트업을 고집했어야 했는데 외곽에서 겉돌다가 흐름을 빼앗긴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4강행에 1승만을 남긴 안준호 감독은 "창원 홈팬들이 열광적이기 때문에 정신 바짝 차려 승부를 걸겠다"며 3차전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3차전은 31일 창원에서 오후 7시.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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