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 “20대 마지막 작품은 요란하지 않았으면…”

김래원 “20대 마지막 작품은 요란하지 않았으면…”

기사승인 2009-03-30 16:25:01

[쿠키 영화] 배우 김래원이 영화 ‘인사동 스캔들’(각본·감독 박희곤)에서 절제된 연기력으로 관객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래원은 30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인사동 스캔들’ 제작발표회에서 “20대에 촬영하는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아 신중하게 선택했다”며 “남성적 매력이 강한 이강준 캐릭터를 소화해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동안 요란한 역할을 주로 했는데 ‘인사동 스캔들’에서는 절제된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불필요한 동작이나 말을 아끼려고 노력했다. 만약 이강준 캐릭터가 호평을 받게 된다면 시나리오의 힘과 감독의 연출력이 빚어낸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자세로 답변을 덧붙였다.

김래원은 극중 파리 제3대학 최초의 동양인 복원가 이강준 역으로 등장한다. 이강준은 400년 전 사라진 궁중화원 안견의 ‘벽안도’ 사기극을 펼치는 인물이다.

김래원은 극중 캐릭터를 소화해내기 위해 한 달 반 정도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그림 및 복원 개인 지도를 받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미술관 및 박물관을 방문, 작품을 감상하며 식견을 넓혔다.

김래원과 대립 구도를 형성하게 되는 인물로 엄정화가 열연한다. 엄정화는 복제, 도굴, 밀수입 등에 뛰어난 갤러리계 악녀 배태진 회장 역으로 출연한다. 배태진은 지성미와 섹시함을 겸비한 여인으로 재물을 장악하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박희곤 감독은 “창작의 욕구를 악용하는 사람들과 이를 승화시키는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팽팽한 긴장감을 표현해봤다”며 “배우들이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해 기대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인사동 스캔들’은 고미술 복원과 복제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다룬 범죄 드라마로 내달 30일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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