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무역수지 흑자 사상 최대…46억1000만 달러

3월 무역수지 흑자 사상 최대…46억1000만 달러

기사승인 2009-04-01 18:03:01

[쿠키 경제] 3월 무역수지가 월 단위로는 사상 최대인 4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3월 수출이 28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2%줄었지만 수입이 36% 격감한 237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이 같은 무역 흑자를 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1998년 4월 38억5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까지 무역수지 누계도 39억700만달러로 흑자 반전했다.


이처럼 큰폭의 흑자를 기록한 것은 선박류의 수출 호조와 환율효과, 조업일수(2일) 증가 등으로 2월보다 수출이 29억1000만달러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수입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하락 등으로 2월보다 12억4000만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요 수출 품목 13개 중 선박류가 61%의 수출 증가를 기록한 것을 빼고는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자동차가 -46%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반도체(-38%), 석유제품(-48%), 가전(-33%) 등이 두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고, 액정디바이스(-7.8%)가 한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입은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품목이 46.9% 감소했고, 자본재(-31%)와 소비재(-30.8%)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입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원유를 중심으로 한 원자재 도입 단가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원유 도입 단가는 배럴당 44.2달러로 전년의 94.9달러보다 53.5% 낮아졌다.

이동근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해 9월까지 수출 증가율이 워낙 좋아 올해 3분기까지 20%대의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보험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수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수출이 지난달까지 안정세를 유지해 연말에는 150∼200억달러에 가까운 무역수지 흑자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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