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와 강금원이 틀어진 계기는 500만 달러 심부름

박연차와 강금원이 틀어진 계기는 500만 달러 심부름

기사승인 2009-04-03 20:25:01
[쿠키 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서로 불편한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 회장과 박 회장 관계가 틀어진 것은 2007년 8월.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과 함께 만난 두 사람은 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사업을 돕는 방안을 논의했다. 강 회장과 박 회장이 50억원씩 출연하는 방안을 얘기하다 박 회장이 강 회장 등에게 “홍콩 계좌에서 500만달러를 가져다 쓰라”고 말한 게 결정적으로 틀어진 계기가 됐다. 두 사람은 이후 만난 적도 없다고 한다.

강 회장은 나이가 7살 많은 박 회장이 자신을 심부름꾼으로 정도로 대하면서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사업과 관련해 정상적인 투자를 꺼리는 것 같아 매우 불쾌해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은 3일 “박 회장은 정권 창출에 기여하지도 않았고, 돈으로 권력을 산 로비스트”라며 “나와는 질이 다른 사람이라 같이 이름이 거론되는 것도 언짢다”고 말했다.

대전지검에서 횡령 등 혐의로 수사를 받는 중에도 매주 목요일 노 전 대통령을 만나는 강 회장은 봉하마을 개발을 위해 70억원을 들여 설립한 ㈜봉화에 필요하면 더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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