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력평가 환율’ 휘발유 가격, OECD 회원국 중 4위

‘구매력평가 환율’ 휘발유 가격, OECD 회원국 중 4위

기사승인 2009-04-05 16:24:01
[쿠키 경제]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환산한 국내 휘발유 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8개 회원국 중 4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은 물가와 구매력 등이 반영된 PPP 환율을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 휘발유 가격을 분석한 결과, 국내 휘발유 가격은 ℓ당 2.459달러로 터키(3.624달러), 폴란드(2.552달러), 슬로바키아(2.462달러)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주요국별로 보면 일본이 1.489달러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네덜란드 1.922달러, 독일 1.819달러, 영국 1.7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1.017달러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미국보다 2.4배 정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물가와 구매력 등을 고려하지 않은 국내 명목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94달러로 OECD 회원국 중 21위를 기록했다. 터키가 2.784달러로 가장 높고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영국이 뒤를 이었다. 명목 휘발유 가격이 이처럼 낮은 것은 지난해 3분기부터 원화 가치가 본격적으로 낮아졌고, 유류세가 일시적으로 인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내 휘발유의 세금 비중은 46.2%로 OECD 평균인 48.5%보다 다소 낮았다. 미국(13.1%), 일본(35.7%)보다는 높았으나 유럽연합(EU)의 평균(54.9%)보다는 낮았다.

석유공사는 “국내 휘발유 가격이 유럽 국가들에 비해 낮지만 물가수준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느끼는 휘발유 가격은 유럽 국민들보다 비싸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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