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는 영화동과 월명동 등 구도심에 ‘아메리카’와 ‘차이나’ ‘재팬’ 거리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영화동 일대는 옥서면 미 공군기지로 인해 한때 미군병사들의 쇼핑 골목이 형성됐고 화교 거주지가 있어 중국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월명동에는 일제시대 건축물이 아직도 남아 있다.
시는 해당 국가 문화원의 조언을 받아 각국의 거리를 새롭게 디자인하기로 했다. 거리가 조성되면 이곳에 나라별 전통음식과 토산품을 판매하는 점포를 늘리고, 해당 국가의 문화예술팀을 초청해 다양한 공연을 열 방침이다. 시는 조만간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3개국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거리 조성은 낙후된 옛도심을 살리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군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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