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 “은둔형 외톨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자신 있었다”

정려원 “은둔형 외톨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자신 있었다”

기사승인 2009-04-07 15:31:01

[쿠키 연예] 배우 정려원이 영화 ‘김씨 표류기’(감독 각본 이해준)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배역의 매력에 빠졌다고 밝혔다.

정려원은 7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김씨 표류기’ 제작발표회에서 “여자 김씨 캐릭터는 ‘나 아니면 안 되겠다’ 할 정도로 애착이 갔다”며 “그동안 대중에게 보여주지 못했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내 안에 답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주저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려원은 극중에서 3년째 방안에 갇혀 지내는 은둔형 인간 김씨로 등장한다. 극중 캐릭터와 실제 모습이 흡사하냐고 묻자 “평소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혼자 지내는 시간도 즐기는 편”이라며 일부분 비슷하다고 답했다. 정려원은 극중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체중 감량을 했다고 덧붙였다.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극중 남자 김씨(정재영 분)를 관찰하면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대부분 세트 촬영으로 이뤄져 상대 배우 없이 혼자서 촬영했다”며 “조명 다리를 쳐다보면서 감정을 싣는다는 게 쉽지 않았지만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상상력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정려원은 호흡을 맞춘 정재영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정)재영 선배를 만나면서 ‘남자 배우와 편안하고 가깝게 지낼 수 있구나’하는 걸 처음 느꼈다”며 “본인 촬영이 없는데도 세트 촬영장에 찾아와 응원을 해줬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해준 감독이 ‘김씨 표류기’를 기획하게 된 시점은 2006년 개봉작 ‘천하장사 마돈나’를 촬영하면서부터다. 이 감독은 “‘천하장사 마돈나’ 촬영을 위해 이동하던 도중 서강대교 밑에 펼쳐진 밤섬을 처음 발견했다”며 “도심 속 무인도가 낯선 재미로 다가왔다. 한 남자가 밤섬에 표류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시작해 작품을 완성시켰다”고 설명했다.

‘김씨 표류기’는 대출 빚에 시달린 김씨(정재영 분)가 자살을 시도하다가 한강 밤섬에 불시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5월 14일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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