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도내에서 일어난 산불은 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건보다 2.9배나 늘어났다. 산림 피해 면적은 지난해 9㏊보다 무려 16배나 많은 144㏊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지난 6일 칠곡과 구미, 안동 등 3곳에서 일어난 산불에 따른 피해가 108㏊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올들어 발생한 산불을 원인 별로 보면 농산물폐기물 및 쓰레기 소각이 전체의 27.7%인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입산자 실화 16건(19.3%), 논·밭두렁 태우기 13건(15.7%), 담뱃불 실화 7건(8.4%), 성묘객 실화 7건(8.4%), 방화 4건(4.8%), 기타 13건(15.7%)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도는 산불 예방을 위해 공원묘지 등 성묘객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산불감시원에게는 책임 구역을 맡긴 뒤 감시를 소홀히 해 산불이 일어날 경우 퇴출시키기로 했다. 또 주요 등산로와 유명산 등에는 이날부터 산불위험이 없어질 때까지 입산자 등을 상대로 특별 단속을 실시하고 입산통제 구역에는 감시원을 집중 배치해 무허가 출입과 화기사용 등을 감시할 계획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날 시·군 부단체장들과 영상회의를 통해 “앞으로 산불이 발생하는 지역에는 관계 공무원들을 엄중 문책하겠다”며 “단 한건의 산불도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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