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t당 300달러대까지 급락했던 에틸렌 가격은 올해 들어 600달러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프로필렌 역시 지난해 11월 t당 400달러대 초반까지 내려갔다가 올해 1분기 동안 상승을 거듭한 끝에 이달에는 800달러를 돌파했다.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도 지난해 하반기 t당 700∼800달러대를 오르내리다가 이달에는 1000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주 원료가 되는 나프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점도 실적개선에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t당 1100달러를 넘나들었던 나프타 가격은 올해 1분기에는 4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지난해 80%까지 떨어졌던 공장 가동률을 최근 100%에 가깝게 맞추고 있다.
이처럼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일부 업체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화업체 관계자는 “중국의 수요 회복이 경기부양책에 따른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며 “지난해 말처럼 나빠지진 않겠지만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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